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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원예농협 ⓒ박종근 기자
앞서 김운용 조합장과 이사 6명, 감사 1명은 '묻지마 관광' 논란의 책임을 지고 임원 사퇴에 이어 지난 21일까지 조합원탈퇴신청서를 제출해 조합원 자격까지 상실했다.
김 전 조합장 사퇴로 공석이 된 조합장직은 이날 새로 선출된 박기석 이사가 임시대행을 맡게 됐다.
박 대행은 다음달 13일 치러지는 농협조합장 선거 때까지 상주원예농협을 이끌게 된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묻지마 관광' 논란 당사자이지만 지금까지 사퇴하지 않고 있는 상임이사와 A감사 1명 등 총 2명의 해임안을 상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다음달 조합장 선거를 통해 새로운 조합장이 선출되면 그 때 처리키로 하고 해임안 상정을 일단 유보했다.
A감사는 이날 임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탈락하면서 감사직을 잃었다.
이에 따라 '묻지마 관광' 논란을 빚은 상주원예농협의 임원은 상임이사 1명만 남게 됐다.
상주원예농협은 정관불법 변경을 비롯해 조합원 정리 시 무자격 임원 제외, 운영 중인 주유소에서 불법적인 면세유 관리 등으로 논란을 빚었다.
특히 조합장과 임원들은 2016년 8월과 2017년 7월 두차례에 걸쳐 포항과 부산으로 다녀온 선진지 견학에 구미와 대구에서 낯선 여성들 10여명씩을 동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묻지마 관광' 논란까지 불러 일으켰다.
이들은 낯선 여성들과 동행한 사실을 은폐하고, 과다 사용한 비용을 짜맞추기 위해 지출결의서까지 조작했다는 의혹도 샀다.
이들의 이탈행위를 감독해야할 이 조합의 감사 2명도 함께 '묻지마 관광'에 동참하면서 감사보고서마저 부실하게 작성돼 조합원들 및 시민단체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 왔다.
상주원예농협 노조 관계자는 "새로 선출된 임원들은 조합을 맑고 투명하고 경영해 줬으면 좋겠다"라며 "실추된 상주원예농협의 이미지를 하루 빨리 복구하고, 진정으로 조합원들을 위한 임원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 조합원은 "묻지마 관광으로 논란을 빚은 임원들의 교체는 당연한 결과"라며 "불미스러운 일은 이제 잊고 상주원예농협이 새출발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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