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타이거풀스, "한국정부가 독점권 줘, 2조7천억 수입 보장"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타이거풀스, "한국정부가 독점권 줘, 2조7천억 수입 보장"

<단독 입수> TPI 투자제안서에서 주장, '독점특혜' 의혹

정부가 체육복표 사업을 특정기업에만 독점적으로 허용한 나라는 전세계에서 우리나라 한 곳밖에 없으며, 타이거풀스는 이같은 '독점특혜'를 내세워 거액의 외자 유치를 시도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타이거풀스는 또한 세계에서 유례없는 독점특혜로 인해 오는 2009년에는 최고 2조7천억원의 천문학적 수입이 보장되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이며, 이같은 정부의 독점특혜야말로 타이거풀스의 성공을 보장하는 최대장점이라고 주장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TPI)과 TPI의 금융자문사인 아펙스(APEX) 테크놀로지 인베스트먼트사가 작성해 2001년 4월 외국계 대형투자가들에게 보낸 1백3쪽 분량의 영문 투자제안서(Investment Guide)에 상세히 실려 있다. 타이거풀스는 2001년 2월 체육복표 사업권을 따낸 뒤 외국계 투자가들로부터 4백억원의 출자를 받기 위해 이 자료를 작성했었다. 이 자료에는 '극비'라는 보안조항이 달려 있다.

TPI는 이 제안서에서 "체육복표사업이 시행되고 있는 13개 선진국의 경우, 단 1개의 회사에게 독점사업권을 부여한 경우는 없다"며 "타이거풀스가 한국정부로부터 독점사업권을 획득함으로써 2002년 월드컵 대회를 계기로 시장이 활성화되고 급성장하게 되면서 독점적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TPI는 또 "앞으로 독점사업권이 3~4개 회사로 나뉘어져 이 사업에서 발생하는 예상매출이 분점되는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이 회사는 2004년경 1조6천억~1조8천억원, 2009년경에는 2조4천억~2조7천억원을 보장받을 게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TPI는 또한 이같은 독점특혜로 인해 "체육복표 사업에 따르는 위험은 다른 복권사업들보다 적은 반면, 예상매출 규모와 매출 성장성은 상대적으로 높아 '황금알을 낳은 거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TPI는 이같은 판단의 근거로 "독점사업권을 가진 유일한 회사인 타이거풀스 코리아와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은 시장규모와 복표 가격을 조정할 권리과 영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 매출을 보장할 수 있으며 정부와 협의를 통해 사업의 지속성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TPI는 또 "이러한 권리와 영향력이야말로 시장 성장성이나 가격설정, 소비자 기호 변화 등에 취약한 일반사업자들과 비교할 때 타이거풀스 코리아와 TPI가 갖고 있는 가장 큰 강점"이라며 "더욱이 복표사업의 독점사업자로서 TPI는 협력업체들과 항상 유리한 입장에서 협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TPI의 주장은 체육복표사업 추진 초기부터 정부가 특정기업에 특혜를 주기 위해 '독점사업권'을 부여한 게 아니냐는 강한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이같은 독점특혜야말로 타이거풀스가 정ㆍ관계 및 언론사 등 각계를 상대로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로비전을 펼치게 한 핵심동인이 된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다음은 사업제안서의 10~12쪽 사이에 실려있는 '투자초점'이라는 항목의 전문을 번역한 내용이다.

***독점사업으로서의 경제적 가치**

한국정부가 승인한 체육복표사업은 2001년 9월(실제로는 10월) 시행될 예정으로 2002 월드컵 대회와 2008년까지 아시아 지역에 개최될 다른 스포츠행사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체육복표사업의 공식사업자인 타이거풀스 코리아(TPK)는 정부로부터 독점사업권을 획득했다.

소프레스 F.S.A와 한국갤럽,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등 시장조사기관들은 체육복표사업이 2004년경 2조원대로 성장하고 2009년경에는 3조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체육복표시장의 성장은 독점사업권을 가진 회사들의 수익성장과 직결되기 때문에 TPK와 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는 2002 월드컵 대회를 계기로 시장이 활성화되고 급성장하게 되면서 독점적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다 .

텔레콤 등 정부가 주관하는 다른 사업들은 시장규모와 경쟁여건을 고려, 통상 3~4개 회사에 사업독점권을 부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사업들은 막대한 자본투자가 필요하지만 시장참여자들은 독점사업권으로 인해 대체로 이런 투자를 뛰어넘는 막대한 수익을 올린다.

체육복표사업이 시행되고 있는 13개 선진국의 경우, 단 1개의 회사에게 독점사업권을 부여한 경우는 없다. 보통 적게는 3개 많게는 8개 회사가 독점사업권 입찰에 참여한다.

앞으로 독점사업권이 3~4개 회사로 나뉘어져 이 사업에서 발생하는 예상매출이 분점되는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이 회사는 2004년경 1조6천억~1조8천억원, 2009년경에는 2조4천억~2조7천억원을 보장받을 게 확실하다.

***저위험 고수익 사업**

체육복표사업에 따르는 리스크(위험)는 다른 복권사업들보다 적은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예상매출 규모와 매출 성장성은 상대적으로 높다. 체육복표사업이 '황금알을 낳은 거위'가 될 수밖에 없는 근거는 다음과 같다.

1) 한국정부가 사업자를 선정하는 등 이 사업을 주관한다는 점에서 보수적 관점으로 평가해도 사업 리스크가 낮다. 전술한 바와 같이 독점사업으로서의 경제적 가치는 무한하며 정부가 이 사업을 주관하는 목적이 건전한 체육문화를 조성하고 2002 월드컵 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월드컵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정부는 이 사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 틀림없다.

2) 정부 주관의 체육복표사업은 대중스포츠를 대상으로 한 유일한 복표사업이다. 축구, 야구, 농구 등을 포함한 대중스포츠 복표사업과 경쟁할 만한 별도의 사업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대중스포츠에 대한 국민들의 성원과 열기로 볼 때 체육복표사업의 성공여건도 갖춰져 있다. 복권사업으로서의 사행적 요소를 갖고 있으면서도 경마, 경륜, 카지노 등 다른 사행산업이 갖고 있는 지리적 제약도 없다. 따라서 체육복표사업은 대중스포츠 팬들의 여가문화로 자리잡을 것이다.

3) 정부가 인가한 체육복표사업이 독점사업권을 보장받는 한 이 사업은 경쟁으로부터 자유롭다. 타이거풀스 코리아는 독점사업권을 가진 유일한 회사다. 타이거풀스 코리아와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은 시장규모와 복표 가격을 조정할 권리과 영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 매출을 보장할 수 있으며 정부와 협의를 통해 사업의 지속성도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권리와 영향력은 시장 성장성이나 가격설정, 소비자 기호 변화 등에 취약한 일반사업자들과 비교할 때 타이거풀스 코리아와 TPI가 갖고 있는 가장 큰 강점이다. 게다가 복표사업의 독점사업자로서 TPI는 협력업체들과 항상 유리한 입장에서 협상할 수 있다.

4) 경마산업은 1998년이후 급속히 성장해 1999년 기준 전체사행산업의 70%인 3조2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외환위기로 1997년말 사행산업이 하향세를 보였으나 사행산업은 대체로 경기호전에는 민감하고 경제적 변화에 따른 변동이 적다는 점에서 2002 월드컵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고려한 사업시행과 온라인 복권사업 개시가 이뤄지면 국내 사행산업은 새로운 성장단계로 들어가 신규 수요를 창출하게 돼 투자가들에게 고수익을 안겨줄 것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