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교도소 유치한다는데 ‘감히 반대를’…태백시청 시민게시판 협박성 경고 논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교도소 유치한다는데 ‘감히 반대를’…태백시청 시민게시판 협박성 경고 논란

‘항의 전화·메시지, 집 앞 집회, 분신’

강원 태백지역 교정시설 유치에 타당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추진위원장이 시청 자유게시판에 ‘경고문’을 올렸다가 문제가 되자 이를 삭제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9일 태백시교정시설유치위원회(위원장 장석태)에 따르면 지난 18일 태백시청 자유게시판에 ‘반대를 위하여 반대만 하는 분께 경고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유치위원장 명의로 올린 자유게시판의 글에는 ‘경고(대안 없이 반대만 일삼는 꾼들에게)’를 시작으로 교정유치위는 회원만 900명을 돌파하여 1000명 선에 육박하고 있다“며 ”이는 시민들이 무엇을 열망하는지 알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정시설 유치위원장이 지난 18일 태백시청 자유게시판에 올린 경고문. ⓒ태백시청 홈페이지 캡처

이어 “그러나 일부 꾼들은 대안 없이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며 태백시가 망하기를 바라는 위정자들, 언론인들에게 경고한다”며 “전화번호를 공개해 항의전화 및 문자보내기, 사무실 또는 집앞에서 결의대회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자유게시판은 “또한 분신자살을 할 분도 있음을 경고한다”며 “유치위는 자발적으로 만든 단체로 류태호 태백시장 선거공약과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난 18일 오후 자유게시판 내용 가운데 일부 표현에 문제가 우려되자 태백시에서 유치위원장에게 삭제를 요청해 2시간 정도 지나서 해당 게시글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의원은 “교정시설 유치활동에 일부 반대하는 시민과 언론인에게 협박전화와 집회를 하겠다는 게시글은 납득할 수 없다”며 “교도소 유치를 반대하는 시민들은 태백시가 망하기를 바란다는 표현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또 한 사회단체장은 “시민들에게 유치위원장이 협박성 경고문을 시청 자유게시판에 올렸다는 사실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협박전화와 메시지도 모자라 사무실이나 집 앞의 집회운운 표현도 어이없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장석태 위원장은 “대다수 시민들은 교정시설 유치에 찬성을 하는 상황에 일부에서 반대하는 시민과 언론에 경고하기 위해 글을 올렸다”며 “태백시에서 삭제를 요청해 (게시 글을)삭제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시민들의 교정시설 유치찬성 서명을 받아 법무부에 제출할 것”이라며 “지역이 어려운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매달리고 있는데 교정시설은 경제적 파급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한편 류태호 태백시장은 지난해 6.13 동시지방선거에서 1000명 수용 여성교도소 유치를 핵심 공약으로 발표했으나 법무부가 여성교도소 신설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교정시설로 명칭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1월 29일 태백시교정시설유치준비위원회는 태백시청 소회의실에서 30여 명의 민간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장석태 법무사를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지난달 29일 태백시청 소회의실에서 개최된 태백시 교정시설 유치준비위원회 발족식. ⓒ태백시

태백시는 최근 90만 원을 들여 ‘태백시 1000명 규모 교정시설 유치위한 시민 안내문’을 태백시, 태백시의회, 태백시교정시설유치위원회 공동 명의로 홍보전단 8000부를 제작해 지난 18일 신문 삽지형태로 배포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