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금융중심지 지정 10주년을 맞아 오거돈 부산시장이 동북아 금융허브도시 도약을 위한 당찬 포부를 밝혔다.
부산시는 한국금융연구원과 공동으로 15일 오전 11시부터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3층 캠코마루에서 '부산금융중심지 10주년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거돈 부산시장,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 및 정부, 금융계를 비롯한 언론계, 학계, 경제계 등 각계각층 기관장 및 전문가 등이 참석해 부산지역 금융 혁신성장을 위한 열띤 논의를 이어갔다.
먼저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금융의 혁신성장과 부산 금융중심지의 도전'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통해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아이디어만이 살아남는다는 평범한 시장의 원리를 잊지 말아야 한다. 모든 사람들이 부산이 확고한 금융중심지로 성장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금융혁신의 길에 함께 해달라"고 전했다.
이어서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좌장으로 금융 전문가들이 '글로벌 금융중심지 경쟁과 부산이 나가야 할 길'이라는 주제로 부산금융중심지의 향후 10년 발전방안에 대한 토론을 펼쳤다.
또한 '부산금융중심지와 금융공공기관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부산금융중심지 발전을 위한 금융공공기관의 역할과 함께 부산국제금융도시추진센터의 기능을 강화하는 부산국제금융진흥원(가칭) 설립 방안도 논의했다.
최근 북한의 대외개방 움직임에 따라 '북한 금융시스템 구축과 부산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북한금융 전문가들이 참여해 부산이 대북 금융기술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술을 지원하는 방안과 북한개발은행을 부산에 설립해 남북경협 금융센터화를 통한 부산금융중심지 활성화 방안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오거돈 시장은 "그동안 부산국제금융센터 1, 2단계 준공 및 금융기관 집적화를 통해 금융클러스터 토대를 마련했으나 실질적인 금융 내실화가 부족한 게 사실이다"며 "앞으로 10년은 북한의 경제개방에 대비해 대북 금융기술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북한 인프라개발을 위한 북한개발은행이 부산에 설립될 수 있도록 노력함과 동시에 이를 추진하기 위한 부산국제금융진흥원을 올해 안에 설립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부산이 가진 해양·산업·물류 등 실물경제를 기반으로 금융산업을 활성화해 현재 6%대에 머물러 있는 지역내총생산(GRDP) 금융산업 비중을 앞으로 10년 후에는 10%까지 향상함과 동시에 부산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금융중심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부산 북·강서구갑)은 "옛말에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말했다. 부산 금융중심지가 지정된 지 10년이 지났는데 변한 것은 같지만 산과 강이 변하듯이 변한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동북아금융허브로서의 열망을 다 충족하기에는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앞으로 새로운 10년을 위해 그동안의 문제점을 공유하고 다시 한번 산과 강이 변하는 수준의 변화가 이뤄지는 출발점이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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