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 연루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김대중대통령 3남 김홍걸씨(40)를 미국에서 몰아내기 위한 미국 LA지역 교포들의 축출운동이 불붙었다. 김홍걸씨가 미국에 머물고 싶어도 더이상 머물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 LA시 인권관계위원회의 커미셔너로 활동중인 변창환씨를 비롯한 민병용 미주한인100주년기념사업회 사무총장, 방미철 전 남가주 상공회의소장, 문창배 전 미주서부지역평통회장, 강태흥 아태자원봉사자회회장, 김상옥 아폴로 트로피 대표 등 LA지역 원로교포들 20명은 25일(현지시간) 모임을 갖고 가칭 '미주한인사회 정의실천시민연대(약칭 정실련)'를 결성, 김홍걸씨 귀국촉구 등 비리도피자 축출운동을 적극 벌여나가기로 했다. 미국에 살고 있는 교포들이 비리도피자 축출운동을 벌이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실련은 이날 성명을 통해 "작금의 LA가 본국에서 범죄를 저지른 자들이 숨어지내는 은신처로 인식되어 가고 있음을 통탄한다"면서 "LA가 더이상 범죄자들의 은신처라는 오명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정실련은 이에 따라 "앞으로 LA 한인들은 정의실현과 한인사회의 명예회복을 위해 비리혐의 도피자에 대해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명은 특히 홍걸씨 문제와 관련, "홍걸씨는 언론에 보도되는 모든 비리에 대한 내용을 '그런 일이 없다'는 말로 부정하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믿지 않고 있으므로 그 사실 여부는 본국에 나가 정정당당하게 밝힘이 옳다"며 "하루 빨리 본국에 나가서 진실을 밝힘으로써 본인뿐만 아니라 60만 LA교민들의 명예에 흠이 가지 않게 되길 바란다"고 홍걸씨의 조기귀국을 촉구했다.
정실련은 오는 30일 정식으로 결성대회를 갖고 김홍걸씨 LA자택 앞과 LA 총영사관 앞에서 홍걸씨 자진귀국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정실련은 또한 산하에 실행.집행.조직위원회 등 3개 위원회를 두고 향후 비리 혐의자가 LA지역에 도피할 경우 관계당국 신고, 귀국 종용 등의 수단을 통해 사법처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 정실련은 또한 현재 LA지역에 숨어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최성규 전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의 소재 파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정실련은 이밖에 LA지역에서 홍걸씨와 소송을 벌이고 있는 이신범 전 한나라당의원에 대해서도 두 사람의 소송으로 교민사회의 명예가 훼손되고 있다며 조기귀국을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변창환 정실련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비리 사범이나 범법자들이 LA로 도피해 열심히 살고 있는 교민들 위에 군림하려 하고 한인 사회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어 성명을 내게 됐다"며 "다음주 위원들이 모여 홍걸씨 자진 귀국 촉구시위 및 성명서 발표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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