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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관광' 상주원예농협 이·감사 선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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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관광' 상주원예농협 이·감사 선거 돌입

물의 일으켰던 임원 재출마에 "자숙해야" 비난

▲상주 원예농협 ⓒ박종근 기자
'묻지마 관광' 논란을 빚고 있는 경북 상주원예농협이 임원들의 줄사퇴로 공석이 된 이사 및 감사 선거에 돌입했다.

하지만 당시 '묻지마 관광'에 동참한데다 사용경비 내역마저 속인 해당 사건을 감사하면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보고서를 작성했던 한 임원은 '자숙' 대신 '재출마'를 선택해 조합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13일 상주원예농협에 따르면 정관불법 변경을 비롯해 조합원 정리 시 무자격 임원 제외, 면세유 불법사용, 선진지 견학에 정체불명의 여성 10여명을 동행해 '묻지마 관광' 논란 등의 물의를 일으켰던 상주원예농협은 지난달 31일부터 조합장과 이사 6명, 감사 1명 등 총 8명이 사퇴했다.

특히 이들은 "묻지마 관광 등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자리를 내놓고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며 사퇴서를 제출했다. '묻지마 관광'에 동참했던 상임이사와 감사 1명은 끝내 사퇴하지 않았다.

상주원예농협은 이 같은 임원들의 결원 및 임기 만료에 따라 지난 8일 이·감사 선거일을 공고한 데 이어 지난 11일부터 이틀 간 후보자 등록을 받았다.

등록마감 결과 감사 후보 5명, 이사 후보 12명이 등록해 감사는 평균 2.5대1, 이사는 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그러나 '묻지마 관광' 논란 당사자인 한 임원이 입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합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한 조합원은 "묻지마 관광에 함께 했던 조합장과 임원들이 사과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진다며 사퇴할 때도 '나몰라라'하며 자리보전에 연연했던 사람이 당당하게 감사에 재도전한 것은 조합원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또 다른 조합원은 "지금의 혼란을 만든 사람이 자숙 대신 감사선거에 다시 출마한 것은 이 같은 사태를 묵묵히 지켜보고 있는 조합원들의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도덕적 불감증의 극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주원예농협 조합장과 임원들은 2016년 8월과 2017년 7월 두 차례에 걸쳐 포항과 부산으로 선진지 견학을 떠나면서 구미와 대구에서 낯선 여성들 10여 명씩을 동반한 '묻지마 관광'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

이들은 낯선 여성들과 함께 동행한 사실을 은폐하고, 과다 사용한 비용을 짜 맞추기 위해 지출결의서 까지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자체 감사에서도 '선진지 견학 지출에 대한 감사 결과 특별한 내용이 없다. 앞으로 경영진은 도덕성과 투명성, 투명한 경영이 되도록 노력을 당부 드린다. 위에 쓴 지출 경비는 정당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보고해 '수박겉핥기 감사'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상주 원예농협은 오는 22일 투표로 새로운 이·감사를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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