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광주광엑스포주제관 공연장이 광주광역시의 국악 전문 상설공연장으로 탈바꿈해 앞으로 광주형 국악 브랜드 상설공연의 시금석이 될 것인지 주목된다.
12일 광주시는 광주시민은 물론 광주를 찾는 외지 관광객들에게 광주국악의 브랜드화를 위한 상설공연을 추진키로 했다.
시는 서구 상무시민로 옛 광주광엑스포주제관 공연장 225석을 리모델링하는 가운데 2월 중 시범공연을 통해 미비한 사항을 보완키로 했다.
이 정도 규모이면 상설공연 때 최소한 150석 이상의 관객은 있어야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에는 광주시립창극단과 창작국악단 도드리에서 시범공연을 무대에 올렸고 2월중 매주 토요일 시범공연을 가진 이후 3월부터 본격적인 상설공연을 추진키로 했다.
공연은 매주 토요일 오후 5시부터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화요간부회의 석상에서 “프랑스 몽마르뜨에 가면 130년 전통의 명소인 ‘물랭루즈’에서 항상 공연을 볼 수 있는 것처럼 광주에서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항상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상설 공연장을 갖는 것이 꿈이었다.”면서 “10억원의 국비(특별교부세)까지 확보해 광엑스포주제관을 공연장으로 개조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누구나 입장료 없이 관람할 수 있는 상설공연을 통해 지역민에게 문화향유를 확대하겠다.”면서 “앞으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미흡한 점은 보완해서 세계수영대회가 열리는 7월전에는 매일 공연하는 상설공연으로 발전시킬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국악인은 “광주의 브랜드 공연으로 국악을 선택해 운영하는 것은 일단 바람직한 선택으로 받아들인다.”면서 “다만 운림동 전통문화관, 금호동 빛고을국악전수관 공연장이 있는데 이에 대한 활성화를 먼저 해주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다른 문화기획자는 “광엑스포 주제관 공연장은 국악공연장과는 어울리지 않는 계단형 의자가 설치되어 국악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구조이다.”면서 “관객과 참여형으로 이루어지는 국악의 특성을 반영하는 운영 체계를 보완해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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