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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금융공황 본격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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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금융공황 본격 진입

중앙은행 "모든 금융거래 중단", 전국에서 연일시위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19일(현지시간) 금융거래를 무기한 전면 중단시켰다. 사실상의 금융공황 상태 진입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주말 아르헨티나 법원이 예금자의 계좌 인출을 허용하는 판결을 내려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가 촉발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전격적으로 취해진 것이다.

***올 들어서만 총예금 11% 인출**

블룸버그 통신은 19일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의 알도 피그나넬리 부총재가 아르헨 은행협회에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피그나렐리 부총재는 은행의 입출금 및 외환거래를 비롯한 모든 업무가 무기한 중단된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그동안 은행 업무를 중단시킨 적은 있으나 일부 필수업무는 허용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의 예금 동결조치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총 예금은 7백10억 페소로 11% 감소했다. 또한 아르헨티나 법원이 예금 인출을 허용하는 판결을 내린 후 이번 주에만 하루 평균 3억5천만페소(1억1천1백만달러)의 예금이 은행에서 빠져나갔다.

아르헨티나의 이번 조치는 지난 1933년 3월4일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이 대공황으로 인한 금융 붕괴를 막기 위해 은행거래를 전면 중지시킨 것과 유사하다. 루스벨트 행정부는 이 조치를 취한 다음주, 의회로부터 금융거래 통제에 관한 비상대권을 승인받은 후 제한적으로 은행 업무를 재개시켰다.

에두아르도 두알데 대통령도 빠르면 금주중 금융거래 통제에 관한 비상대권을 허용해주도록 의회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상대권은 아르헨티나 예금자가 계좌 인출을 봉쇄당하는 대신 이에 상당하는 액수의 장기국채를 인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예금 인출을 더 엄격히 제한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소식통들은 의회가 내주 중 비상대권을 허용하지 않겠느냐면서 이것이 승인되면 은행 업무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5월중순까지 90억달러이상 필요**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 자금지원을 모색하기 위해 19일 워싱턴에 도착한 아르헨의 호르헤 레메스 레니코프 경제장관 및 마리오 블레저 중앙은행 총재는 20일 호르스트 쾰러 IMF 총재와 회동할 예정이다. 레니코프 장관은 아르헨티나가 5월 중순까지 90억달러이상이 시급히 필요할 실정이라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아르헨이 금융 거래를 전면 중단한 것이 상황이 얼마나 절박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IMF도 이 점을 감안하지 않겠느냐고 관측했다.

아르헨티나는 현재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물론, 아르헨티나 북부와 남서부 등에서 체불 임금 지급을 요구하는 노동자 수천명이 주요 도로를 점거하고 정부 건물에 불을 지르기도 하는 등 곳곳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이고 있다.

금주말 워싱턴에서 열리는 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도 참석하는 레니코프 장관과 블레저 총재는 21일에는 캐나다를 비롯한 선진국들에도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IMF는 지난 18일 발표한 세계경제분석 보고서에서 아르헨 경제가 올해 10~15%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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