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꿈꾸는가? 준비하라”
보라색 가운을 입고 학사모를 높이 던지며 삼년의 시간을 마무리하는 충북 청주시 산남고등학교 졸업생들의 얼굴에는 희망과 아쉬움이 가득했다.
12일 졸업식이 열린 산남고 운동장에는 차량으로, 강당에는 졸업생과 축하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올해 10회 졸업식을 맞은 산남고는 졸업생들이 보라색 졸업가운과 학사모를 쓰고 참여했으며 여고의 특성을 살려 딱딱하고 형식적인 졸업식이 아닌 노래하고 춤추고 서로 격려하는 그야말로 축제의 장을 연출했다.
지선호 교장은 “벌써 3년이 지나 아쉽다”며 “지금까지는 여러분에게 주어진 일을 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서 하고 싶은 일을 꼭 하기 바란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꼭 하고 싶은 일을 하기 부탁드린다”고 축하했다.
졸업증서와 상장, 장학증서 등이 수여된 다음에는 학교동아리 산여울 중창단과 댄스팀 맥시멈의 공연이 이어져 졸업생과 가족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진 졸업식의 하이라이트는 졸업생들이 학사모를 높이 던지며 환호하는 시간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졸업생 대표는 “3년간 진학과 여러 인간관계를 맺기 위해 수없이 고민하고, 속상하고 답답하기도 했다”며 “앞으로 본인이 이루고자하는 목적지까지 당당하게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혼자가 아닌 우리가 모였기에 두려움 없이 도전할 수 있었고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추억들을 바탕으로 우리들의 찬란한 스무 살을 웅원하겠다”며 “미래를 꿈꾸는가?”라고 소리쳤고 졸업생들은 “준비하라”며 학사모를 높이 던졌다.
한편 본격적인 졸업시즌을 맞아 이날 청주시내에서는 충북고와 신흥고 등이 졸업식을 가졌으며 다른 학교들도 대부분 이번 주에 졸업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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