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의 유·초·중·고 가운데 석면텍스가 아직도 제거되지 않은 학교가 3분의 1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월말 기준 유치원과 초·중·고 등 관내 621개교 가운데 37%에 달하는 231개 학교가 석면해체 및 제거작업이 진행되지 않아 학생들이 석면위험의 환경 속에서 공부를 해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 교육청은 매년 120억원 이상의 예산을 확보해 오는 2027년까지 무석면학교를 실현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앞으로도 10여년은 학생들이 석면 위험에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
석면 위험학교 231개교 중 초등학교가 36.8%인 85개교로 가장 많고 유치원도 69개교로 전체의 29.9%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어린 학생들의 비중이 3분의 2에 달해 석면위험 노출이 가장 심각한 실정이다.
석면 위험 노출은 중학교가 41개교, 고등학교가 36개교로 그 뒤를 이었다.
광주시의회에서도 지난 1999년에 광주지역 학교의 석면 위험을 지적하고 이의 철거를 요구한 바 있었으나 아직도 석면학교가 남아 있는 등 제거작업이 매우 더딘 것으로 지적된다.
한편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겨울방학 기간 중 석면해체·제거 면적이 5,000㎡ 이상인 학교에 대한 석면폐기물 발생 우려에 대한 비산석면 검사를 시행한 결과 초등학교 4, 중학교 4, 고등학교 2개교 등 총 10개교 교실, 위생설비, 부지경제 등에서 비산석면 125건을 시료 채취해 분석해 모두 기준에 적합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까지 관내 43개교 375건을 분석해 기준 이내로 안전함을 자치구에 통보하기도 했다.
이대행 시 보건환경연구원 대기연구과장은 “학교 석면해체·제거 작업장에서 철저한 비산석면 검사로 작업 시 석면분진이 흩날리지 않도록 해 학생의 생활공간이 안전하게 유지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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