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주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의견을 나눌 전망이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지난 6~8일 방북한 데 이어 10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협상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북미가 다음주에 아시아의 제3국에서 실무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비건 대표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에게 실무 협상 내용을 보고하고, 폼페이오 장관은 다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 양측은 영변 핵시설 검증 문제와 종전 선언, 북미 연락사무소 개소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넓게는 비핵화와 그에 상응하는 제재 완화에 대해 논의하는 절차를 남겨놓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이 추가 대북 협상 어떤 대응 방향을 세울지를 내부적으로 정리할 시간을 둔 뒤, 트럼프 대통령과 이에 대한 얘기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종전 선언, 제재 완화 등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견인할 수 있는 조치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남북미 정상 간 종전 선언이 이뤄질 가능성도 여전히 살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10월 "종전 선언은 시기의 문제일 뿐 반드시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종전 선언에 대한 한미 간 공감대가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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