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총괄건축가 제도를 도입해 문화중심도시로서의 정체성과 위상을 갖출 ‘아트폴리스’ 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아트 폴리스’ 정책에 건축가뿐만 아니라 예술가를 포함한 다양한 영역도 협치시스템으로 참여해 이를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0일 광주시는 ‘아트 폴리스’ 정책의 총괄 업무를 맡을 총괄건축가를 선정해 민간 영역의 전문가에게 이 정책의 핵심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총괄건축가 제도’는 건축기본법에 따라 민간전문가의 공공행정참여 제도로, 중앙정부 공공건축 혁신 9대 과제 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광주시가 특·광역시 중 서울시에 이어 두 번째로 도입한 것이다.
시가 도입한 이 정책은 그동안 광주시의 건축 및 도시디자인 등에서 문화도시로서의 방향성이 없거나 전국에서 아파트 비율이 80%대에 이를만큼 가장 높은 문제점이 지적된 데 따른 것이다.
시는 압축성장 도시개발로 인해 광주만의 건축적 정체성을 가질 수 없고, 도시공간환경 조성사업이 개별 프로젝트 중심으로 추진되었다는 문제를 뒤늦게 인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도시공간 조성이라는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건축·도시공간 혁신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총괄건축가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광주건축사회, 광주전남건축학회, 광주전남건축가회, 광주건축단체연합회 등 지역 건축단체 회장단과 TF 회의를 개최해 지역 건축계 의견을 수렴, 올해 1월 지역건축 관계자 최종 검토회의를 거쳐 총괄건축가 제도 도입을 결정했다.
시는 역량 있는 적임자가 총괄건축가로 선정될 수 있도록 국가건축정책위원회와 지역건축계의 추천을 받아 2월 말께 총괄건축가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총괄건축가는 ▲건축·도시공간 정책수립 및 사업의 기획·발주에 대한 총괄조정 및 자문 ▲우수 공공건축물 건립을 위한 조정 및 자문 ▲도시공간환경 조성사업 추진 부서 간 상호 협력 및 협업 추진 등 도시공간환경 조성사업 전반에 대해 총괄기획 및 자문 역할을 수행한다.
이에 대해 지역의 한 문화비평가는 “총괄건축가 제도는 의미있는 정책으로 잘 시행된다면 광주가 새로운 공간이미지 변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다.”면서 “건축가의 시각도 중요하지만 문화도시의 위상을 높여줄 수 있는 예술적 이미지를 위해 예술가가 참여하는 것을 포함해 도시이미지와 공간디자인, 공공미술, 환경전문가 등 다양한 영역이 있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디자인이 우수한 공공건축물을 건립해 광주다운 도시공간을 창출하기 위해 총괄건축가에게 (가칭)광주 아트폴리스 정책을 맡겨 시행한다.
광주 아트폴리스 사업은 무등경기장 국민체육진흥센터와 구 인화학교 부지의 장애인수련시설 등이 1, 2호 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시는 도심의 주요 입구와 대형 건물에 대한 외벽 디자인화를 검토하는 등 전반적인 도시이미지 쇄신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광주만의 건축디자인을 통해 도시공간의 품격을 높이고 건축정책 혁신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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