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군현 의원의 직 상실에 따라 4‧3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남 통영‧고성선거구가 심상찮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5명의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이들은 당내 공천방식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지역정가가 그리는 여당 후보군의 판세는 ‘2강 3약’이다.
시중에는 이를 뒷받침하듯 ‘전략공천설’이 나돌고 있고 특정후보는 전략공천을 반대하는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2강 진영은 ‘전략공천설’을 십분 활용, 선전전으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경쟁후보들의 깜냥을 낮잡아 격차를 벌이거나 기선잡기에 그만이어서다.
이 가운데 홍영두(56) 예비후보가 8일 기자회견을 자처해 “여당의 국회의원 후보는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되어야 한다. 전략공천을 한다면 반대투쟁에 나서겠다.” 고 어깃장을 놓았다.
홍 예비후보는 “보궐선거 실시 결정이 이루어지기 전부터 여당지역위원회 내에서 모 지역위원장과 전 지역위원장 사이에 전략공천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보수세가 강한 지역에서 전략공천은 오히려 당의 발전과 당선 자체를 불확실하게 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모 지역위원장과 전 지역위원장은 양문석(52) 전 방통위 상임위원과 홍순우(62) 전 문재인 대통령후보 자치분권균형발전위원회 부위원장을 칭 한다.
홍영두 예비후보는 “일부에서는 후보가 난립하는 상태에서 경선후유증을 겪느니 중앙당에서 결정해주는 것이 낫지 않느냐는 투의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전략공천설’은 아마도 후보들이 흘리는 것 같다. 중앙당에서 지역여론을 오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오늘 기자회견을 준비했다. 5명의 후보가 시민들과 접촉하는 것이 오히려 당의 세를 결집하는데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것” 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정치세력 확장을 위해서는 전략공천은 효과가 없다. 중앙당 차원의 전략공천을 막기 위해 뜻을 같이하는 후보들과 함께 반대투쟁도 불사하겠다” 고 밝혔다.
“나 역시 전략공천 대상 인물” 이라고 말 할 수 있겠지만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영수(여‧55) 농협중앙회 하나로유통 감사나 최상봉(53) 전 문재인 대통령 후보 정책특보로서도 ‘전략공천설’ 소문이 탐탁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3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자유한국당도 정점식(53) 전 대검공안부장이 선거전에 가세하면서 ‘전략공천설’에 몸살을 예고하고 있다.
‘황교안 키즈’ 로 불리는 정점식 전 대검 공안부장은 지난달 28일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창원지검 통영지청장을 지낸 정 예비후보는 2011년 부산지검 재직시 '아덴만의 여명' 작전으로 잘 알려진 삼호주얼리호 해적 납치사건을 담당했다.
황 전 총리의 법무부 장관 시절 ‘통합진보당 해산’을 주도한 정당 해산 심판 태스크포스(TF)의 팀장을 맡았었다.
“그동안 지역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한 정 예비후보가 선거전에 가세한 이유가 중앙당 인사로부터 전략공천의 언질을 받았기 때문 아니겠느냐” 는 말로 번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서필언(63) 전 행안부 제1차관과 김동진(67) 전 통영시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지역구를 누비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김경수 도지사의 법정구속에 저항하는 모습으로 확실한 내편의 지지를 지키면서 ‘전략공천설’을 이용하거나 반대로 타계책을 찾으려는 후보들간의 ‘동상이몽’, 지략대결이 한창이다. 자유한국당 후보들은 정중동, 흐트러짐 없는 기싸움에 잠깐의 곁눈질도 할 틈이 없다.
통영‧고성 선거구에서는 대한애국당 박청정(75) 전 자민련 통영고성위원장과 허도학(69) 전 경남신문 서울정치부장이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예선을 거쳐 확정될 양 당 후보들과의 일전을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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