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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조합장 선거 앞두고 각종 의혹 논란

직원 수천만원 변제, 이사 서류 조작 의혹제기 등 농협 탈·불법 행태 도마

ⓒ이경민 기자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한달여 앞두고 전북지역 각 조합들의 일탈행위 제보가 잇따라 이어지는 등 과열 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다.

◇ 전주원예농협 A 조합장 금품 제공한 혐의로 경찰 조사

8일 전주덕진경찰서는 조합 대의원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전주원예농협 A 조합장과 관련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조합장은 지난해 11월 한 대의원에게 수백만원을 건네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고, 경찰은 이 돈의 성격을 조합장 선거와 관련이 있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이 조합은 설 명절을 앞두고 조합원을 상대로 수억원의 상품권을 배부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 완주 고산농협 B 조합장 친인척, 농협 재고 자산 수천만원 변제

완주 고산농협에서는 한 직원이 수천만원의 물품 대금을 변제한 사실이 정기 총회를 통해 뒤늦게 알려지자 돈의 행방과 사용 출처에 대해 조합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더구나 이 직원은 현 조합장의 친인척으로 당시 6개월의 감봉 처분을 받았지만 이를 두고 조합원들은 '솜방망이 처분이다'며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선 반면 집행부측은 개인의 실수이며 이미 끝난 사항이다고 맞서고 있다.

고산농협에 따르면 지난해 조합원들이 사료 대금을 다르게 청구되고 있다며 이의를 제기했으며 이에 따라 조합은 특명 감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조합 재고 자산이 4800만원이 부족한 사실을 적발했으며, 책임자인 A씨에게 변상과 함께 6개월 감봉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조합원들은 청구된 사료값에 대해 정확히 회계 처리를 했는지 또 부족한 재고 자산에 대해 개인적으로 유용했는지 아니면 업무 착오로 손실을 끼쳤는지 명확한 규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 조합원은 "어느 시점부터 관련 회계가 잘못됐는지 해당 조합은 명확히 규명해야 하며, 단순 변제와 감봉조치를 했다고 끝내서는 안될 문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고산농협 관계자는 "내부적인 일이고 손실난 부분에 대해서는 그 직원이 변제를 했고 끝난 사항이기 때문에 더 이상 말해줄 수 없다"고 해명했다.

ⓒ이경민 기자

◇ 임실축협 조합장 권한대행 이사 자격 유지 위해 서류 조작 의혹

임실축협의 권한대행이 이사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경제사업이용실적을 허위로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농협 중앙회 전북지역본부에서 조사에 착수했다.

8일 농협 중앙회 전북지역본부는 최근 임실축협을 방문해 권한대행의 조합 이사 자격과 경제사업이용실적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지역본부 담당자는 "서류 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1차 조사에서는 서류상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라며 "다만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와 권한대행 등 삼자대면을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들으려 했지만, 권한대행의 부재로 성사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임실축협에서 자체적으로 다시 한번 이사 자격이 문제가 없는지 검토를 하라고 지시했으며 추후 삼자대면도 진행할 수 있다"며 "만일 조작의혹이 확실히 증명되면 권한대행을 사퇴 조치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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