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농진청에 따르면 고추 품종을 고를 때는 미리 유의사항을 알아보고, 농가 상황에 따라 고르는 것이 좋다.
먼저, 주변에서 많이 재배하는 고추 품종을 판매하는 종자회사의 누리집이나 대리점을 찾아 최근 많이 판매된 품종을 찾는다.
거주지의 농업기술센터의 추천 품종이나 대한민국 우수품종상 수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최근 전문 업체에서 묘를 공급받아 심는 농가가 늘고 있는 만큼 여러 육묘업체에서 생산한 품종을 고르는 것도 방법이다.
고추 품종을 선택할 때 가장 경계해야 할 점은 재배해 본 적 없는 품종을 넓은 면적에 많이 심는 것이다.
새 품종은 기존과 재배법이 다른 경우가 많아 각별히 주의해야 하므로 단계적으로 새 품종의 면적을 늘려가는 것이 합리적이다.
최근 고추 품종 육종은 탄저병, 풋마름병, 칼라병(TSWV) 등에 강하고, 거두는 데 힘이 적게 드는 대과형 품종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폭염이나 가뭄, 저온 등 이상기상은 고추 생리장해 뿐만 아니라 병해 발생률도 높이기 때문이다.
한편, 한식의 필수 양념인 고추장과 고춧가루의 원료인 고추는 해마다 마른 고추 기준, 18만∼20만 톤이 소비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대현 채소과장은 “우리나라의 마른 고추 산업은 농업인들의 고령화와 생산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병에 강하고 품질 좋은 국내 종자 중 농가에 알맞은 품종을 고른다면 소득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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