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역은 그 만큼 상징성이 크다. 18대까지 임기를 마친 정 전 의장이 서울 종로로 출마하면서, 19대 박민수 전 국회의원과 20대 안호영 국회의원이 자리를 이어받아 오고 있다.
19대까지 무·진·장은 임실과 같은 선거구였으나, 20대 총선에서는 선거구가 개편되면서 무·진·장+완주 선거구가 됐다.
선거구 개편은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해 터덕거리고 있는 가운데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선거구를 손질 할 경우 이 지역 선거구는 또 출렁거릴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무·진·장·완주는 21대 총선을 나설 입지자들이 벌써부터 총선 승리를 향한 텃밭을 부지런하게 일구고 있다.
21 총선이 1년 2개월여 남은 시점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을 제치고 승리하느냐 아니면 지역세의 지원을 받은 야당의 후보가 당선되느냐가 주목을 끈다.
이 지역은 이변이 없는 한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후보 양자 대결 또는 무소속이 가세한 3자 대결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무·진·장·완주 선거구는 20대 국회에 진출한 안호영 국회의원과 막상막하로 경쟁한 끝에 좌절을 맛봤던 임정엽 전 완주군수 리턴매치 성사 가능여부가 흥미롭다.
20대 총선에서 전북도내 10석 가운데, 7석을 국민의당이라는 복병에 의석을 내준 더불어민주당은 2개 지역만 승리하는 초라한 성적표를 거뒀다.
그러나 2개 가운데 바로 무·진·장·완주에 출마했던 안호영 의원이 완주출신 상대 후보 지역세의 불리한 여건속에서도 당선되면서 관심을 샀다.
그만큼 호남권 강풍으로 지목됐던 국민의당 바람에다, 인구가 무·진·장 보다 많은 완주라는 큰 장애물을 넘어, 승리를 거뒀다는 점이다.
진안 출신인 안호영 국회의원은 전북도당위원장직을 맡고 있으며, 중앙당과 지방정부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이어가는 등 든든한 민생, 평화의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본인 당선도 중요하지만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대승하면서 그 힘으로 전북대도약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6일까지 4개 군 지역의 연락사무소 신년인사회와 당직자 임명을 통해 총선을 겨냥한 조직 정비 및 강화에 나서고 있다.
전라고와 연세대를 졸업한 안 의원은 제20대 국회 전·후반기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으로 의정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이번 만큼은 반드시 승리해 지난번 불과 몇표차로 낙선한 아쉬움을 말끔하게 씻어 내겠다는 다짐이다.
임 전 군수는 그 동안 꾸준하게 무·진·장·완주 지역민과 접촉하는 등 발푼을 팔았다.
임 전 군수 측근은 “완주지역은 임 전 군수와 친밀도가 높은 인사들이 상당수 많다”면서 “왜 지역 인사를 안 뽑았느냐는 자성론이 완주주민들 사이에서 높게 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완주지역을 중심으로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으며 지난번 패인을 완주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지 못해 받은 성적표라는 판단아래 이 곳에 치중하고 있다"고 들려줬다.
사실 20대 총선에서 무·진·장·완주(14만1천여명) 유권자 가운데 절대 다수가 차지하고 있는 완주군(7만7000여명)에서 임정엽 전 군수가 2만5000여표(50%)를 받았다.
임 전 군수가 인구 숫적으로 우세한 완주에서 압도적으로 표를 받았을 경우 당선권에 충분하게 근접했을 것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임 전 군수는 완주군외에도 무진장 지역에도 지역 행사 및 지역민들을 접촉하는 등 꾸준하게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2·43대 완주군수 재선을 지냈으며,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을 역임했다. 2008년 국내 최초로 로컬푸드 운동을 정책으로 도입, 로컬푸드가 전북에서 자리잡게 한 주인공이다.
19대 전 국회의원을 지냈던 박민수 변호사와 김정호 변호사, 유희태 민들레포럼 대표도 21대 총선 입지자들로 분류되고 있다.
박민수 전 의원은 20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무진장완주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탈락이라는 쓴 맛을 맛봤다.
안호영 의원과 고교 및 변호사 선후배인 이들은 지난 19대 총선 당시 경선에서는 박 의원이 안호영 의원과 대결에서 이겼다.
경선에서는 1승 1패인 셈이다.
21대 총선과 관련해 이렇다할 움직임은 없지만 언제든지 더불어민주당 무·진·장·완주 후보 경선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19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제3정책조정위원회 위원장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를 역임했다.
민심은 천심, 사람을 하늘처럼 섬기겠다는 정치적·삶의 신조를 갖고 지역민들과의 접촉을 하면서 내년 총선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무소속인 김 변호사는 법문화교육진흥원 시민로스쿨 원장직을 맡아 법조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연세대 법대를 졸업하고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 고문변호사로 활동했으며, 완주동학혁명기념사업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현재 무소속이지만 더불어민주당에 '입당설'이 파다하다.
평사원에서 시작해 기업은행 부행장 자리까지 오르는 신화를 쓰기도 했다.
부행장을 끝으로 전북 완주로 귀농한 유 대표는 지난 2009년 9월 민들레포럼을 창립해, 지금까지 지역주민의 복지와 행복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사회발전을 위한 장학사업과 정책개발사업 등에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면서 완주군민들로부터 인지도가 강점이다.
그는 농업과 산업을 아우르는 통합전문가인 능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무·진·장과 완주를 위해 일하고 싶다는 포부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과의 경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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