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둔 1일, 문재인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가 지난주보다 1%포인트 상승한 47%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김경수 댓글 조작 유죄 판결'이 아직 문 대통령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셈이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1월 29일부터 31일까지 한 정례 조사 결과를 보면,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율은 47%이고, 부정 평가는 44%였다.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1%포인트 올랐고, 부정 평가는 1%포인트 내렸지만, 오차범위(±3.1%포인트) 내에 있다. 갤럽은 문 대통령 직무 수행 긍·부정률이 비슷한 상태가 두 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사법 농단 세력의 보복 재판'이라고 규정하고 반발했고, 자유한국당은 '대선 정당성이 의심된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지만 문 대통령 지지율에 큰 변동은 없었다. 사흘에 걸친 조사기간 두 번째 날인 30일에 김 지사 판결이 나온 점에서, 이와 관련된 여론의 향배가 온전히 반영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태다.
정당 지지율에도 큰 변동이 없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9%로 지난주보다 2%포인트 올랐고,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21%로 3%포인트 올랐다. 무당층은 24%였고, 정의당 9%,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1% 순이었다. 정의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율은 각각 1%포인트씩 내려갔다. 갤럽은 자유한국당 지지율 소폭 상승에 대해서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황교안 전 총리 등의 출마 선언이 과거 지지층의 주의를 환기한 결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라면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나'라는 질문에 40%는 더불어민주당이라고 답했다. 자유한국당 21%, 정의당 9%,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2% 순이었고, 투표 의향을 밝히지 않은 부동층은 21%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6785명 중 1004명이 응답을 완료해 응답률이 15%였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이었고,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했다(집전화 RDD 15% 포함).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 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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