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에서 중학생 2명이 같은 학교 선배들에게 모텔에 감금된 뒤 폭행당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거제경찰서는 “모 중학교 3학년 A군(16)군과 B군(16)이 학교 후배인 C군(15)과 D군(15)을 무인모텔과 B군의 집에 감금하고 폭행했다는 피해학생 부모의 고소에 따라 사건을 수사 중에 있다” 고 밝혔다.
피해학생들은 겨울방학기간인 지난 19일부터 27일까지 8일 동안 A군과 B군에 의해 모텔과 집에 각각 4일 동안 감금됐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은 “지난 27일 선배들에게 거짓말을 꾸며 믿게 말 한 뒤 도망쳤다” 고 말했다.
C군과 D군이 상처투성이로 귀가한 모습을 본 부모들이 자초지종을 알게 되자 다음날 오전 경찰에 A군 등의 처벌을 요구하는 고소장을 제출하고, SNS에 사연을 올렸다.
피해학생들은 “감금되기 전 가족들에게 ‘선배들과 여행을 가겠다’ 고 집을 나섰고, 감금된 뒤 선배들의 강요에 ‘가족들에게 잘 지내고 있다’고 거짓 전화까지 했다” 고 주장했다.
C군과 D군은 현재 병원에 입원해 선배들에게 폭행당한 상처를 치료 받고 있다.
이들은 이전부터 선배들에게 폭행과 금품갈취, 폭언, 강제 아르바이트를 강요받았고 로우킥과 기절놀이 등 수 많은 괴롭힘을 당했다고 말했다.
피해학생들은 “선배들의 괴롭힘이 심해졌지만 보복이 두려워 말하지 못했다” 고 뒤늦게 부모에게 털어놨다.
가족들은 "지난해 여름방학 이후 귀가가 늦어졌고, 가방에서 전단지가 묶음으로 발견되기도 했다. 항상 돈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것도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자초지종을 설명하지 않아 의심만 했었다"고 말했다.
거제경찰서는 "28일 고소장을 접수하고, 29일 피해학생들의 조사를 마쳤다. 30일부터 31일 사이 가해학생을 상대로 조사할 예정이며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사실관계 조사 등 엄정 수사하겠다" 고 밝혔다.
경찰의 가해자 조사에 따라 사건의 진위나 피해정도가 드러날 전망이다. 한편 가해학생들은 2년 전 각각 다니던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켜 이 학교로 강제전학 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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