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위해 현재 국토교통부가 계획중인 김해신공항 사업을 국무총리실에서 전면 재검토하고 새로운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김해영, 박재호, 최인호, 윤준호 의원은 30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많은 사람의 생명과 안전에 중대한 결함이 있고 동북아 물류허브 및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의 역할도 할 수 없는 김해 신공항 계획안에 대해 국무총리실에서 다시 검토해 합당한 대안을 내놓기를 공식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신공항은 단지 지역에 공항 하나 더 건설하는 일이 아니라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21세기 대한민국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좌우하는 중차대한 문제다"며 "현재의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국토교통부의 신공항 계획안은 안전과 소음문제, 갈수록 급증하고 있는 영남권 항공수요 등을 감안할때 결코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2002년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중국 민항기 추락참사에서도 보듯이 공항 주위에 산들이 인접해 있고 이·착률을 위해서는 산과 아파트 사이를 근접 비행해야 한다"며 "또한 인천을 비롯한 세계 주요 공항의 활주로 길이가 4km에 육박하는데 반해 김해공항의 경우 저가 항공사 위주 규모인 3.2km로 계획돼 사고위험이 높은 실정이다"고 비판했다.
또한 "특히 소음피해의 경우 국토부가 예상한 2700가구가 아니라 공군 훈련비행 경로 변경으로 인근의 북구와 사상구까지 예상치의 10배가 넘는 3만여 가구가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인근에 조성 중인 에코델타시티와 산악 장애물로 인한 사고위험은 물론 평강천 물길 단절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 또한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좁은 나라에 관문 공항이 더 필요한가라는 수도권 중심의 논리가 아니라 나라의 백년대계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김해 신공항은 다시 검토돼야 한다"며 "남북관계 개선 등으로 유라시아 철도가 현실화될 경우 기·종착지에는 사람과 물자가 몰리는 등 철도 뿐만 아니라 항공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동남권 신공항은 안전이나 소음 등의 문제없이 24시간 운영 가능하고 급증하는 수요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관문공항이어야 한다"며 "현재 국토부가 계획 중인 김해공항 확장안은 향후 예상되는 항공수요를 턱없이 낮게 잡고 동북아 물류 허브공항으로서의 기능을 간과하는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국무총리실에서 김해신공항 사업을 재검토해달라고 촉구했다.
다만 아직 국무총리실에서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3~4월 정도까지는 어떤 판단이든 나올 것으로 보고 있으며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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