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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지진으로 수천 명 매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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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지진으로 수천 명 매몰

한국인 7명 연락 두절…주변국 무관심 속 자연재해 잇달아

중미 카리브해 연안의 아이티에서 12일 오후(현지시간)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해 수천명이 매몰되고 대통령궁을 포함한 주요 건물이 파괴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오후 5시께 강진이 일어났으며 몇 분 후 규모 5.9, 5.5의 여진이 2차례 이어졌다고 밝혔다.

진앙은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 인근 카르프 지역에서 서쪽으로 14㎞ 지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티와 국경을 접한 도미니카공화국과 쿠바에도 지진이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카리브해 지역에는 현재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구글어스 위성사진으로 본 아이티 ⓒ구글=연합뉴스

대통령궁 붕괴…건물더미에 사상자 매몰 "대재앙"

USGS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1770년 이후 아이티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지진으로,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레이먼드 조지프 주미 아이티 대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날 지진이 "엄청난 재앙"이었다고 말했다.

▲ 진도 7.0의 강진으로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아이티 ⓒ로이터=뉴시스

<AP> 통신과 <CNN>등 외신은 목격자의 증언을 통해 이번 강진으로 병원 등 건물이 붕괴됐고, 도처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부상자들의 비명이 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방송국인 <아이티팔>의 한 기자는 "포르토프랭스의 대통령궁과 재정부, 공공사업부, 문화통신부 등 공공기관 건물들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르네 프레발 아이티 대통령의 신변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현재까지 인명피해 규모는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현지에 있는 의사와 구호 단체들은 수백~수천 명이 사망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현재 전화 등 통신시설이 거의 불통인 상태이며, 상당수의 사상자가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려 있어 인명 피해 파악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 무너지는 아이티 대통령궁의 모습 ⓒ로이터=뉴시스
▲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피해 규모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적게는 수백에서 많게는 수천 명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로이터=뉴시스
▲ ⓒ로이터=뉴시스
현지 체류 한국인 7명 연락 두절

한편 이번 지진으로 한국인들도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높아 외교통상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외교부는 이번 강진으로 붕괴한 카리브호텔에 현지로 출장을 갔던 강모 씨 등 4명이 투숙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아이티 현지에는 교민을 비롯해 70명의 한국인이 체류중이다. 외교부는 현지 영사협력원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이번 강진으로 오후 4시 30분 현재(한국시간) 강 씨를 포함해 모두 7명의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 이번 지진으로 막대한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로이터=뉴시스

국제사회 긴급 원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진이 나자 아이티에 인도적인 지원을 긴급 지시해 구호팀을 급파하기로 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현재 미 국무부와 국제개발청(USAID), 서부사령부는 아이티 지원을 위한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하는 등 공조 체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도 긴급구호 물품을 급파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고, 콜롬비아, 파라과이, 파나마 등 이웃 중남미 국가들도 인도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나섰다.

아이티는 서반구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독재 정권의 실정으로 오랫동안 정치적 혼란을 겪어왔다.

중남미에서 흑인 인구 비율(90% 이상) 가장 높은 국가인 아이티는 정치 불안이 계속되면서 만성적인 빈곤을 겪고 있고, 해마다 홍수 등 자연재해에 시달리고 있다.

아이티에는 현재 20개국에서 파견한 7000명 규모의 유엔 평화유지군이 주둔하고 있으나, 마약 조직 간의 유혈 분쟁 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 아이티로 급파되는 LA 소방국의 구조대원 ⓒ로이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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