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국제슬로시티 가입을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일제강점기 근대역사문화유산이 가득한 원도심 지역과 외달도· 달리도 등 인근 섬을 핵심 거점지역으로 도시 전체를 슬로시티로 지정받기 위해 한국슬로시티본부(이사장 손대현) 국내평가단의 현장 실사를 받는다고 밝혔다.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1박2일 동안 진행되는 이번 평가는 슬로우 아일랜드 외달도 · 달리도의 자연생태, 전통문화, 슬로푸드와 근대역사문화유산이 밀집된 1897 개항 문화의 거리 및 유달산 등 원도심 일대를 살펴보게 된다.
시는 이번 실사를 통해 자주적 근대도시의 역사성 뿐만 아니라 예향과 남도 맛의 본거지로서 매력과 강점을 보여줄 예정이며, 다른 슬로시티와는 완전히 차별화된 목포만의 매력과 강점을 부각하여 새로운 목포 슬로시티 모델을 중점적으로 피력할 방침이다.
목포시는 지난해 11월 5일 신규 슬로시티 가입 신청서를 제출하고, 주민,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슬로시티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지난 9일부터 3일간 한국슬로시티본부의 사전 현장 컨설팅을 받는 등 국내 평가 준비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한국슬로시티본부의 사전 컨설팅을 통해 목포를 둘러본 슬로시티 전문가들은 목포진, 근대역사관 등이 위치한 원도심 일대의 근대역사문화유산의 가치가 높고, 유달산 · 외달도 · 달리도 등 목포의 자연경관이 매우 훌륭할 뿐만 아니라, 전통음식 등 특산물이 풍부하여 국제슬로시티 후보지로 지정하는데 손색이 없다고 호평한 바 있어 국제 슬로시티 가입 성사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번 국내 평가단의 실사가 끝나면 오는 4월에는 국제슬로시티연맹 국제실사단의 심사를 거쳐 6월 하순 슬로시티 최종 가입을 확정하게 된다.
한편, 국제슬로시티는 1999년 이탈리아에서 느린마을 만들기 운동으로 시작됐으며, 지역주민중심, 전통 보존, 생태주의 등 느림의 철학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슬로시티 정신으로 추구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30개국 255곳이 지정되어 있고, 국내는 현재 15곳이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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