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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중단 10년...부산롯데타워 '공중수목원'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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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중단 10년...부산롯데타워 '공중수목원' 재탄생

주거시설 전면 백지화, 높이 300m의 전망대와 다양한 관광시설 도입

주거시설 도입 추진으로 비난을 받았던 부산롯데타운이 기존 사업계획을 전면 백지화되고 지역 관광 랜드마크 건립을 위한 시설로 탈바꿈한다.

부산시와 롯데그룹은 중구 광복동 부산롯데타운 내 107층(최고높이 510m) 규모의 초고층 타워 사업계획을 백지화하고 주거 시설을 완전히 배제한 '도심 속 수직공원' 콘셉트의 전망대형 타워를 짓는다고 28일 밝혔다.


▲ 부산 롯데타워 조감도. ⓒ부산시

롯데가 지난 2009년 6월 부산롯데타워에 주거시설을 도입하기 위해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신청하는 등 그동안 사회적 환경 및 시민의 정서를 고려하지 않고 개발 이익만 추구한다는 비난이 잇따르고 있었다.

이에 오거돈 부산시장은 직접 롯데를 방문해 시민의 열망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등 적극적으로 설득한 결과 롯데가 이에 통 크게 화답한 것이다.

이번 롯데타워의 건립 결정으로 원도심 롯데타워·북항 문화벨트·오시리아 관광단지를 연결하는 복합문화관광벨트가 본격 추진됨으로써 부산은 명실상부한 세계적 문화관광도시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총 높이 380m, 연면적 86,054㎡으로 건설될 롯데타워는 총 4500억원의 대규모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며 세부설계와 인허가 과정을 거쳐 올해 10월부터 착공해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이번 부산 롯데타워 건설을 통해 9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9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4년간 2만 명 이상의 고용유발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롯데타워 완공 후 전망대 관람객은 연간 200~250만 명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약 2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약 10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 약 1500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부산시청 7층 영상회의실에서 부산 롯데타워 건축 관련 기자회견을 가진 오거돈 부산시장은 "2000년 말 부산롯데타워는 107층 규모의 관광 유통시설로 건축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사업성 부족으로 사업 추진이 지연되다 급기야 주거목적으로 변경하는 방안까지 검토되는 등 무려 20년 동안 지지부진한 논의가 계속되어 오늘에 이르렀다"며 "지역경제에 실질적 도움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개발이익 추구방식으로 진행되는 주거용 시설에 대해 시민들은 동의하지 않았다. 당연히 시도 이를 허용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산 제일의 중심 상권지역이며 도심 관광지인 지역 여건을 고려할 때 층수에 얽매이는 형식적 최고보다는 지역에 가장 큰 이익을 줄 수 있고 도시의 품격,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 최적'의 관광 앵커시설로 전환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일본의 도쿄 스카이트리, 후쿠오카 타워나, 중국 상해의 동방명주와 같이 세계적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부산 타워가 건립되면 종겠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적극적으로 설득에 나섰고 이러한 협의 속에 롯데 측에서 우리 시의 요구를 전격 수용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시민들이 우려했던 주거시설을 전면 배제하는 통 큰 결단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롯데타워 건립이 그 자체의 효과를 넘어 부산의 미래를 획기적으로 전환시킬 복합문화관광벨트의 시발점이 된다는 것이다"며 "원도심의 롯데타워, 북항 복합문화벨트와 오시리아 관광단지를 연결하는 복합문화관광벨트를 완성함으로써 우리 부산은 명실상부한 세계적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롯데 측에서 재차 계획안을 변경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 롯데그룹 감동훈 상무는 "시민들의 불신을 받는 점을 뼈아프게 생각하고 2022년 완공은 분명히 약속드린다"며 "지금 있는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며 안전성 등을 문제로 보강되는 것이면 몰라도 다른 시설을 넣는 것은 고려하지 않는다. 시민들에게 받은 사랑만큼 더 돌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부산 롯데타워 조감도. ⓒ부산시

한편 새로 건립될 롯데타워는 고층부, 중층부, 저층부로 나눠져 고층부에는 세계 최초의 공중 수목원이 들어서 도심의 숲에서 바다와 도시를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지역 최대의 힐링 공간으로 탄생시킬 계획이다. 이 외에도 북카페, 갤러리, 레스토랑, 오디토리움 등 다양한 열린 문화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상300m의 높이에 건설되는 전망대에서는 파노라마 형태로 펼쳐진 부산의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맑은 날이면 대마도까지 조망이 가능해진다.

특히 '공중 수목원'은 섬을 이루고 있는 바위, 숲, 풀, 바람, 물의 요소들로 구성된 '치유의 숲 정원'을 시작으로 부산에서 자생하고 식물을 관람할 수 있는 '도시의 기억 정원' 등 총 6개의 테마의 정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중층부에는 국내 최초의 고층 스카이 워크와 암벽등반 시설 등 도심에서 쉽게 레저를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공간이 조성된다.

저층부에는 타워를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부산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부산시 홍보관과 창업지원센터 등 공공시설도 자리 잡을 예정이다. 또한 상권 최대의 키즈 테마파크를 포함한 문화 및 체험시설을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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