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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앞에서 "제주 제2공항 강행 안 돼...사업 재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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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앞에서 "제주 제2공항 강행 안 돼...사업 재검토해야"

청와대 앞 환경단체 등 사업 졸속추진 규탄

정부의 제주 제2공항 강행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이 25일 청와대 앞에서 열렸다.

녹색연합, 녹색당, 천주교인권위원회 등 7개 시민·사회·종교단체는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 제2공항 사업 추진에 반대하고 해당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문에서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2월 주민들과 합의해서 구성한 제주 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를 일방적으로 강제 종료하고, 지난 22일 세종시에서 기본계획 수립 착수보고회를 열어 제주 제2공항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며 정부를 성토했다.

이들은 "제주 제2공항은 과다 수요 예측을 바탕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라며 "지역주민 삶터를 파괴하고, 환경 파괴를 가져오며, 4조 원이 넘는 예산을 낭비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 제2공항 건설재원은 국민이 휘발유, 경유를 넣을 때 붙는 교통·에너지·환경세로 조달"된다며 "이 사안은 모든 국민과 관련된 문제"라고 정의했다.

이들 단체는 청와대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더는 국토교통부의 졸속적이고 일방적인 사업 추진을 방관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주 제2공항 건설은 국토교통부와 제주도가 지난 2015년 11월 제주국제공항 수요 분산을 명목으로 제주도 동남부인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짓겠다고 발표하며 논란이 된 사업이다. 해당 사업 대상 부지는 성산읍 일대 신산, 온평, 난산, 고성, 수산리 등 5개 마을이며, 부지 크기는 약 495만 제곱미터다.

하지만 해당 지역 주민은 이 사업으로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잃을 위기에 놓였고, 정부가 해당 안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고, 정부의 수요 예측 자료도 엉터리라며 오랜 기간 사업에 반대해 왔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도 사업 반대 목소리를 냈다.

해당 사업 예정지 주민인 김경배(51, 제주 성산읍) 씨는 제주도청 앞에서 38일간 단식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김 씨는 농성 38일째인 25일 오전 건강 악화로 인해 단식을 중단하고 인근 병원에 입원했다.

▲ 제주 제2공항 사업 강행을 반대하며 제주도청 앞에서 단식농성한 김경배 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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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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