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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기자회견 자청해 靑 겨냥 '폭로전'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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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기자회견 자청해 靑 겨냥 '폭로전' 재개

"출장비 횡령" vs. 靑 "활동비 지원"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이 21일 공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의 '출장비 허위 수령' 의혹, '제 식구 감싸기' 의혹 등을 추가로 폭로했다. 청와대는 반박 자료를 내어 해명에 나섰다.

김태우 전 특감반원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형철 비서관이 조국 수석에게 충성을 강조하며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비리 정보도 가져오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은 반박 자료를 내고 "반부패비서관이 조국 민정수석에게 충성해야 한다거나, 임종석 비서실장의 비리 정보를 가지고 오라고 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김태우 전 특감반원은 청와대가 내근자들에게 허위 출장비를 지급해 국가 예산을 횡령했다고도 했다. 김 전 특감반원은 "특감반원들은 매일 외근을 하기 때문에 활동비로 매월 100만 원 상당을 개인 계좌로 송금받았고, 특활비나 업무 경비 명목으로 현금 40만 원을 지급받았다"면서 "그런데 특감반 데스크인 김모 사무관은 내근직인데도 허위 출장서를 작성해 1600만 원가량을 허위로 받았다"고 했다.

'허위 출장비'를 지급했다는 폭로에 대해서 박형철 비서관은 "구 특감반 데스크도 업무 시간 중 또는 퇴근 후 정보활동 및 구 특감반원들 감독 업무를 하고, 이에 필요한 개인적 네트워크를 유지하기 때문에 구 특감반원들 이상의 활동비가 필요하고, 그 비용을 지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수사관이 21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우 전 특감반원은 2017년 9월 염한웅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을 인선할 당시 음주 운전 이력이 문제됐지만, 청와대가 이를 무시하고 임명을 밀어붙였다고도 했다. 그는 "조국 수석이 음주 운전에 따른 면허 취소에 눈을 감았다"며 "염한웅 부의장에 대한 임명을 강행한 것은 청와대가 음주 운전을 5대 범죄보다 심각한 문제로 거론했던 원칙을 저버린 행위"라고 비판했다.

염한웅 과학기술자문위원회 부의장의 음주 운전 이력에 대해서는 박형철 비서관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인사검증 시에 이미 알고 있던 내용으로, 7대 기준 발표 이전이고, 단순 음주 운전이며, 비상임위원인 점을 참작하여 임명한 사안"이라고 했다.

김태우 전 특감반원은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목포 부동산 매입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김 특감반원은 손혜원 의원의 사례를 언급하며 "(청와대는) 나같이 약자는 엄정하게 조사하고 자신들의 잘못은 감싸준다"며 "손 의원 말만 듣고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그대로 처리하기보다는 공정하게 정밀 조사하는 게 맞다"고 했다.

이날 김 전 특감반원의 기자회견이 진행된 프레스센터에는 200여 명의 취재진과 보수 성향 시민단체 회원들이 몰렸다. 검찰 포토라인에서 자신의 입장을 간략히 밝힌 것 외에 김 전 특감반원이 공식 기자회견을 자청해 카메라 앞에 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국 수석의 인사 검증 실패,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금품 의혹, 특감반 활동비 등 기존에 자신이 제기한 의혹들을 총망라한 자리였지만,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중에도 청와대를 향한 폭로전을 통해 여론몰이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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