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알파인경기장 철거 반대를 요구하는 정선군민들의 대규모 집회가 오는 22일 정선군청 광장과 시내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1일 정선 알파인경기장 철거반대 범군민 투쟁위원회(위원장 유재철 정선군의장)에 따르면 오는 22일 오후 2시 군청 앞 광장에서 군민 2000여 명이 참여해 정부의 복원 강행에 항의하는 시위를 개최키로 했다.
정선 알파인경기장 복원반대와 관련해 정선군민들이 대규모로 참여하는 시위는 지난해 8월22일 청와대 앞 상경집회 이후 4개월 만에 열린다.
투쟁위는 “군민들은 알파인경기장 복원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곤돌라와 관리도로만이라도 남겨 올림픽 유산으로 후세에 전하고 지역과 자연이 상생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것인데 정부가 주민들의 간곡한 염원조차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원주지방환경청이 강원도에 알파인경기장 원상 복원 이행조치 명령을 내린 것과 관련, 정부가 권력을 남용해 도와 지역에 대한 압박을 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투쟁위는 성명서를 통해 “원주지방환경청은 20년간 지역에 환경 피해를 주고 있는 도암댐 문제에 대해서는 해결방안도 제시하지 않으면서 알파인경기장 복원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도암댐 해결책 제시와 정선군에 대한 피해보상이 먼저”라고 지적했다.
또 투쟁위는 “알파인경기장 곤돌라는 그 어느 것보다 환경피해의 최소시설”이라며 “경기장 원상복원에 곤돌라 철거를 거론하는 자체가 원상복원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22일 집회에서는 알파인경기장 완전 복원 반대 성명서 발표와 화형식, 시가행진에 이어 정선국유림관리소를 찾은 김재현 산림청장과 간담회를 열고 알파인경기장 내 곤돌라와 관리도로 존치를 요구하는 군민들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