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 구 소련에 이어 세번째로 오는 2005년 사람이 탄 유인 우주선을 발사하는 우주산업 강국이 된다.
중국의 이같은 유인 우주선 발사는 중국이 단순한 경제강국이 아니라 군사강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증거로, 앞으로 세계 군사질서에도 일대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의 인민일보는 중국이 우주산업 대국으로 진입하기 위해 오는 2005년 이전에 유인 우주선을 발사하기로 하는 등 달 탐사 임무를 수행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23일 보도했다.
이미 중국은 1999년과 2001년 두차례 '선저우(神舟)'로 명명된 무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한 바 있다. 중국은 유인 우주선 발사에 앞서 기상관측, 해양탐색, 지구자원탐사 등을 위해 내년에 3개의 위성을 쏘아올릴 계획이다.
인민일보는 이러한 계획들이 2001~2005년 5개년으로 추진되고 있는 우주산업발전 청사진의 일부라고 전했다.
중국 의회 정보센터는 지난해 40년간 축적한 우주산업기술과 앞으로 10년, 20년 후의 미래 목표를 설정한 백서를 발간했는데, 이번 5개년 계획은 이 백서에 기초한 것이다.
중국의 저명한 우주과학자 리앙 실리는 "21세기에 우주산업기술은 19세기의 전기와 석유처럼 필수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우주산업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의 국립우주연구원의 순 라이옌 부원장도 “보다 많은 사회경제적 소득을 얻기 위해 우주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의 한 관리는 “우주에서의 군비경쟁은 98년부터 시작됐는데 세계 강대국 일부에서 우주 자원을 평화적으로 탐사하는 것보다는 우주산업기술을 군사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말해 중국의 유인 우주선 발사가 군사적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중국은 유인 우주선 발사를 위해 유럽연합(EU), 러시아는 물론, 브라질 같은 개발도상국들과도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최근 우주환경 보호 및 우주활동으로 인한 우주파편 제거를 목적으로 막대한 예산을 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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