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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인도 두뇌에 눈독

소프트웨어 고급인력 유치 나서

"인도의 고급 두뇌를 유치해 중국의 위협에 대처하자."
최근 대만에서 불기 시작한 '인도 돌풍'의 골자다. 중국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선 인도 고급 엔지니어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아직까지 인도 인력 활용에 소극적인 우리나라와는 자못 대조적인 모습이다.

차이나 포스트지는 19일 대만이 정보통신(IT)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소프트웨어 분야 인력이 풍부한 인도로부터 엔지니어들을 유치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 고급두뇌를 다른 나라에 빼앗기면 대만의 미래는 없다"**

최근 대만의 과학기술고문단(STAG)은 대만의 정보기술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선 인도의 소프트웨어 전문가들을 고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TAG는 "타이완의 국내 대학에서 많은 인력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5년 뒤에 5만명에 이르는 IT 전문가들이 부족한 사태를 맞이할 것"이라며, "인도 출신 기술자들에게 첨단기술 분야 취업비자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대만정부가 절차를 중요시하고 있어 공무원들이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사소한 절차를 따지면서 일을 처리하는 바람에 인도 출신 엔지니어들이 대만에 오기를 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인도와 외교관계가 없는 대만과의 협력을 위해 결성된 인도- 타이페이 협회 사무총장 란짓 굽타는 “대만측에서 인도 출신 엔지니어들을 유치할 여건이 충분하게 조성되지 않으면 그들이 대만보다는 다른 곳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영국, 호주, 캐나다, 독일, 일본 같은 국가들은 미국이 80년대부터 인도의 유능한 엔지니어들을 유치한 것이 미국의 IT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대목에 주목해 이를 따르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금 대만도 인도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독일과 영국에서는 하이테크 인력에 대해 3년 복수 비자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5년 경력 정도의 하이테크 인력에 대해 일본 회사의 초청장이 없이도 3년짜리 복수 비자를 주는 방안을 마련했다.

인도의 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는 “직장을 구하기 전에 호주에 관광비자를 신청했는데, 소프트웨어 분야의 경력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거주비자를 받는 게 더 빨랐다”는 경험을 자랑할 정도다.

대만이 영어사용국가가 아니라는 점도 교육열이 높은 인도 출신 가족이 대만에 오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알고 있는 타이완 정부로서는 여러 가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선 매년 2만~3만명의 엔지니어 배출되나 인도에서는 40만명씩 배출**

인도에는 소프트웨어와 정보기술 인력이 풍부해 매년 40만명의 기술자가 배출되고 있다. 이 가운데 과학 석사 학위 소지자들이 20만명에 이를 정도다. 중국에서 매년 배출되는 이 분야 엔지니어들은 2만~3만명에 불과하다는 점과 비교해 볼 때 인도의 IT산업 인력이 얼마나 풍부한지 알 수 있다.

서구의 많은 회사들이 인도의 회사에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를 하청 주는 이유는 인도가 IT인력이 풍부할 뿐 아니라 “다국적 기업의 소프트웨어가 주로 영어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 인도의 IT 분야의 기술어가 영어라는 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트리니티 컴퓨터 테크놀러지의 CEO 라케시 보라는 말했다.

인도의 소프트웨어와 컨설팅 서비스 수출은 매년 1백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며 2006년에는 3백50억달러, 2008년에는 5백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중국의 소프트웨어 수출이 매년 5억 달러에 머물고 있다. 중국은 매년 40억달러어치의 소프트웨어를 수입하고 있는데, 경제 구조조정과 국유기업 민영화 등으로 이 액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중국내 다국적 기업이 물량의 70%를 하청하고 중국기업들이 30% 정도를 하청함으로써 인도의 소프트웨어 서비스 주요 소비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의 IT 관련 서비스는 33%가 콜센터나 기업 사무처리 분야에서 요구되고 16%가 인프라 구축 및 컨설팅, 50%가 소프트웨어 제작과 컨설팅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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