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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간 文대통령 "수소경제가 기회의 문 열어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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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간 文대통령 "수소경제가 기회의 문 열어줄 것"

"수소차, 미세먼지 정화 효과 있어"…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참석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현대자동차가 있는 울산광역시를 방문해 신성장 동력과 미세먼지 대책으로 '수소 경제' 띄우기에 나섰다. 문 대통령의 4번째 지역 경제 투어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초청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울산시청에서 "수소 경제는 에너지원을 석탄과 석유에서 수소로 바꾸는 산업 구조의 혁명적 변화"라며 "우리로서는 국가 에너지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면서 신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수소 경제는 또다시 우리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줄 것"이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 경제가 태동하기 시작한 지금, 세계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며 "2030년 수소차와 연료 전지에서 모두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고, 그 중심에 울산이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차는 대기 중의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효과까지 있다"고 홍보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 경제 시대'와 대비되는 '수소 경제 시대'의 장밋빛 전망을 제시하는 데 연설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 경제 시대에 우리는 원유와 천연가스를 전량 수입해야 했기 때문에 국제 가격 변동에 영향을 많이 받았고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았지만, 수소 경제 시대는 다르다. 수소는 어디에서나 구할 수 있는 마르지 않는 자원"이라고 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네 번째 지역 투어지로 울산광역시를 방문하고 '수소 경제' 지원 계획을 밝혔다. ⓒ청와대

문 대통령은 "수소라고 하면 수소 폭탄을 연상하여 위험하게 여기는 분이 많은데, 알고 보면 그렇지 않다"며 "지난해 10월 프랑스에 방문했을 당시 파리 시민들은 도심 한가운데 수소 충전소에서 셀프 충전을 할 만큼 수소 택시와 충전소를 안전하게 여기고 있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탄소와 달리 수소는 부산물이 물뿐인 깨끗한 에너지이기도 하다"며 "2030년까지 정부의 목표대로 수소차가 보급되면, 연간 3만 톤, 현재 발생량의 10%에 해당하는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단, 화석 연료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는 현실을 염두에 둔 듯 문 대통령은 "현재는 화석 연료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지만, 앞으로는 태양, 풍력, 바이오 등 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생산하는 것이 일반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수소 경제 로드맵'을 발표했다. 정부는 누적 1조 원 수준인 수소 경제 효과가 2022년 16조 원, 2030년 25조 원으로 커지고, 고용 유발 인원은 누적 1만 명 수준에서 2022년 10만 명, 2030년 20만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시장 창출의 마중물이 되겠다"며 수소 경제에 예산을 투입할 방침을 밝혔다. 먼저 수소 승용차와 버스에 지급하던 보조금을 택시와 트럭으로 확대하고, 수소 버스 보급을 2022년 2000대로 늘릴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또 "수소 충전소 규제 개선과 설치 지원도 강화하겠다"며 수소 충전소를 올해 86개, 2022년까지 310개로 늘리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 "내가 현대차, 특히 수소차 홍보 모델"

문 대통령은 본행사에 앞서 울산시청에 마련된 수소 경제 전시장을 관람하면서 김세훈 현대자동차 상무에게 "뭐 요즘 현대차, 특히 수소차 부분은 내가 아주 홍보 모델이에요"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시장에서 현대자동차의 수소차인 '넥쏘'를 가리키며 "주행하면서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기능은요?"라고 물었고, 김세훈 현대자동차 상무는 "앞에 필터를 지나서 미세먼지가 여과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2018년 10월 프랑스 파리 순방 도중에도 넥쏘에 시승한 바 있다.
'수소 활용 연료 전지' 전시장에서도 문 대통령은 수소 연료 전지가 친환경적이라고 홍보했다. 안내에 나선 전희권 에스퓨얼셀 대표는 "지금은 수소 인프라가 아직 구축돼 있지 않아 도시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해서 사용하지만, 그렇게 하더라도 이산화탄소 배출을 현저히 줄일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그것(이산화탄소)은 이제 추출 수소 생산 과정에서 생긴다는 문제고, 가동에는 전혀 배출이 없죠?"라고 물었고, 전 대표는 "그렇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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