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손 의원은 “교육청이 서둘러 재배정한 결과 195명이 첫 번째 배정과는 전혀 다른 고교로 배정됐다”며 “첫 배정 후 교육청이 배정오류 가능성을 어느 정도 인지할 수 있었고 추첨 후 발표 전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오류 여부를 전혀 살피지 않아 이 같은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최 교육감은 “결과적으로 교육청에 책임이 있음을 인정한다”며 “발표 전 입학추첨식을 어떻게 진행했는지, 최종배정결과를 어떻게 통보할지, 홈페이지에 어떻게 게시할지 발표 전 따로 열어보지 않고 있어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빠른 시일 내 정확한 오류원인도 찾아 가감 없이 밝히고 시스템도 종합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손 의원은 “충분한 검토 없이 6시간 만에 2차 수정배정을 발표해 학생과 학부모 혼란을 야기 시켰다”며 “12일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후순위 배정학생을 구제하는 방향으로 결정하는 등 원칙 없는 행정을 이어갔다”고 비난했다.
이어 손 의원은 “학부모들이 걱정하는 것은 이번 배정 오류가 향후 학생들의 대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라며 “배정 오류로 인해 학생들의 내신 성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최 교육감은 “학부모들이 내신 문제에 예민하고 걱정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배정이 마무리된 후 학교와 협의해 별도의 노력과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손 의원은 “이번 사태로 동지역 고등학교에 대한 불균형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 다”며 “교육청은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임기응변적 대응을 반복해 왔는데 이런 대응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해 학생과 학부모들 간 갈등과 혼란만을 부추기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손 의원은 “올해 고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대입에서 불이익이 없도록 해야한다”며 “이번 사태로 무너진 교육청의 신뢰를 다시 쌓기 위해 깊은 고민과 반성”을 촉구했다.
이날 추가질문에 나선 윤형권 의원은 “교육청은 이번 사태에 대해 프로그램 오류라고 설명했지만 고교배정 후 발표 전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며 “사전 검토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의원은 “교육청의 안일한 대처가 문제를 키웠다”며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것은 교육행정 신뢰에 문제가 있음을 직시하고 향후 이런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엄정한 대책 수립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교육감은 “세종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거듭 드린다”며 “이번 사태를 제대로 복기하고 평가하면서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을 책임지고,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