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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은행주가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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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은행주가 폭락

17년만에 최저치, 인출사태도 우려

아사히 은행을 비롯한 일본 은행들이 심각한 부실위기에 재차 직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은행주가가 지난 17년만의 최저가로 급락하는등 일본열도가 또다시 흔들리고 있다.

일본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1.0%로 예상한다고 발표하면서 이번주 주식 시장 및 국채 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특히 위기감이 팽배한 곳은 일본은행들이다. 일본이 내리 3년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부실채권이 크게 늘어 은행의 재무건전성이 빠른 속도로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제전문가들조차 일본의 은행들에게 심각한 위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을 정도이다. 고이즈미 행정부는 은행이 위기에 빠짐에 따라 당초 재정적자 축소 방침에서 긴급 확대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의 시각도 급속히 싸늘해지고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는 11일 "지난 주말 아사히은행 등 일본은행들의 어려움이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에게 다시 큰 불안감을 던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최대의 금융그룹인 미즈호 홀딩스의 주가는 지난 9일 장중 한때 30만5천엔까지 떨어져 지난 4월 상장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80만엔 대에서 출발했던 미즈호 홀딩스의 주가가 상장 후 불과 6개월 여만에 40%에도 못 미치는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다.

아사히은행도 이날 92엔으로 마감, 합병은행으로 새 출발한 지난 91년 이후 처음으로 주가가 1백엔 밑으로 추락했다. 이에 따라 은행업종의 평균주가는 다이와, UFJ, 미즈호 등 일본 대형은행들의 뚜렷한 주가하락 등으로 지난주 17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사히 은행의 경우 지난 9일 연중 최저치로 주가가 떨어진 뒤 자산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16억5천만달러(2천억엔) 상당의 부실채권을 골드만 삭스에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정부측에서는 은행의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고 부실은행을 국유화하는 등에 추가로 15조엔을 투입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일본정부는 1998년에도 두 대형은행에 8조엔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경제개혁을 주장하는 정치권 일부에서는 일본 은행들이 자본 잠식 상태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본금융감독원은 아직까지는 “2002년 3월말까지는 부실채권을 정리할 수 있다”면서 “정부가 전면에 나설 상황이 아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민간의 움직임은 분주하다.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일본의 최대은행인 미즈호홀딩스는 2천억엔에 달하는 고수익 우선주를 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미즈호의 도루 하시모토 회장은 일본금융감독원이 부실채권 분류기준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하며 대책마련에 고심했다.

현재 은행들이 가장 우려하는 대목은 고객들의 인출사태이다.
지난 4월부터 일본에서는 예금자 일괄 보호조치를 중단해 일부 은행들에게는 예금 인출 사태까지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니코 살로몬 스미스 바니의 이코노미스트 제프리 영은 “예금자들이 현금 및 단기 자산으로 비보험예금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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