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여수간 해저터널' 경남도 차원 공동대응 필요

장충남 남해군수, 김경수 도지사에 전남도와 공동대응 건의

경남 남해군이 남해안을 동북아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필요한 남해~여수간 해저터널 건설사업 조기추진에 경남도 차원의 공동대응을 건의했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지난 15일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민선7기 제2차 시장군수 정책회의에서 경남과 전남을 공동 번영·발전시킬 수 있는 남해~여수간 해저터널 건설 조기추진이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경남도와 전남도의 적극적인 공동대응이 필요하다고 김경수 도지사에게 건의했다.

장 군수는 "천혜의 자연경관에 역사와 문화콘텐츠를 더해 보물섬 남해를 오고 싶고 머물고 싶은 섬으로 만들어 가고 있지만 방문객들을 늘려 나가는데 가장 큰 문제가 접근성"이라고 밝히고, "이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안이 바다로 단절되어 있는 국도 77호선을 연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위치도.ⓒ남해군

이어 "남해안 관광의 핵심거점이 되고 영호남 교류와 협력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남해~여수간 해저터널 추진에 경남도가 적극 나서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남해~여수간 해저터널 구간은 부산에서 목포를 거쳐 경기도 파주까지 남·서해안 해변을 따라 연결되는 우리나라 최장 국도인 국도 77호선의 해상 단절구간으로, 경남 남해군 서면과 전남 여수시 삼일동의 5.93킬로미터구간을 해저터널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이 구간이 해저터널로 연결되면 여수와 남해까지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던 거리가 10분 이내로 단축되면서 물류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뿐만 아니라, KTX를 이용해 수도권에서 여수를 찾은 관광객들이 남해를 거쳐 경남으로 유입될 수 있다. 또 부산·경남권 관광객들이 여수를 거쳐 전남지역 관광지를 손쉽게 둘러볼 수 있어 남해안권 관광 활성화와 전남·경남의 공동번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해~여수간 해저터널 건설사업은 ‘아름다운 섬 발전협의회’와 ‘남해안 남중권발전협의회’에서 대정부 공동건의안으로 채택된 바 있다.

지난 12월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주승용 국회부의장과 여상규 국회법제사법위원장의 공동주최로 열린 ‘여수~남해 해저터널 조기추진 대토론회’가 여야 국회의원, 국토교통부 관계자, 남해와 여수 지역주민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려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와 함께 장 군수는 사천에서 남해로 들어오는 관문인 창선 대벽마을에서 삼동면 지족까지의 국도 3호선 2차선 상습정체 구간 통행객 불편해소를 위해 4차선 확포장 계획이 국도건설 5개년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도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