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의료법인 전북 영경의료재단 ‘2019 전주병원·전주병원’ 시무식에서 승진자 가운데, 문영희 간호부장이 간호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문 이사는 이날 바쁘지만, 짬을 내 인터뷰에 응했다.
이날 전북 최초로 여성 간호부장중 경영자 대열에 합류한 문 이사는 “승진 기쁨보다도 후배 간호직원들에게 보람을 주게 돼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뜻밖의 승진에 이날 200여 간호직원들과 동료직원들에게 축하를 받느라 정신이 없었다.
문 이사는 “경영진이 간호부를 대표하는 저를 승진시킨 것은 바로 간호부 자체를 인정한 것이다”면서 “기대에 저버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일할 것”이라는 포부도 곁들였다.
이제 의료법인 영경의료재단 규칙상 경영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 때문인지 각오도 남다르다.
문 이사는 “직원들의 고충과 바램을 경영진에게 전달하고 경영진의 방침을 직원들에게 전달할 가교역할을 잘 해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다.
의료법인 경영의료재단은 ‘2019년 경영 목표’를 지난해 대비하여 10% 늘려 잡았다.
이에 경영 수익 또한 직원들에게 되돌려 주는 방침을 세운 점이 특이할 만 하다.
이에 대해 문 이사는 “최정웅 이사장 부임 이후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면서 “1월 임금을 받아 본 순간 50만~67만원 임금이 인상돼 직원들이 상당히 놀라울 정도였다”고 말했다.
더구나 간호·간병이 함께하는 통합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의료계로부터 주목을 받는 전주병원의 경우 30만원 이상 수준으로 임금을 인상해 이곳에서 근무하는 22명의 간호부 직원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고 귀뜸했다.
최정웅 이사장은 간호사 처우가 상당한 미국처럼 영경의료재단의 간호부의 처우를 국내 최고대우를 이미 약속했다.
이에 문 이사는 5~10년차 경력을 갖고 있는 간호사 영입에도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예수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 전주병원에 입사해 올해로 24년째를 맞는 문 이사는 “전주병원 진료협력팀에서 근무하면서 환자가 빠르고 정확히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상급병원에 연결해 주고 또 그 환자가 건강한 모습이 돼 전주병원에 다시 오셨을 때 가장 보람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의료재단의 10% 성장에 자그마한 힘을 보태고 싶다. 특히, 무엇보다 환자가 가장 편안한 병원과 간호부가 보람되게 일할 수 있도록 직장분위기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후배들에게 룰 모델이 되고 싶다는 문 이사는 인터뷰 도중 긴급 전화가 오자, 또 바쁜 걸음을 진료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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