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구조조정 이후 3년...종사자 8만 줄었다"

김종훈 의원 고용노동부 자료 분석, 지난해 8월 최저점 기록 후 다소 회복

지난 2015년 조선업 구조조정 이후 3년간 조선업 종사자 수가 42.6%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민중당 김종훈 의원(울상 동구)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고용보험 피보험자를 기준으로 할 경우 조선업 종사자 수는 지난 2015년 18만7652명에서 2018년 말에는 10만7667명으로 3년 사이에 42.6%인 8만 명이 줄어들었다.

▲ 현대중공업 전경. ⓒ울산시

조선업 밀집지역인 울산 동구의 경우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는 지난 2015년 7만3685명에서 2018년 말에는 4만6915명으로 2만6770명이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울산시 전체의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도 지난 2015년 31만7469명에서 2018년 말에는 30만2879명으로 줄었다.

특히 조선업만을 볼 경우 울산시의 조선업 종사자는 지난 2015년 6만3039명에서 2018년 말에는 3만4073명으로 전체의 45.9%인 2만8966명이 줄어드는 등 조선업 구조조정의 여파가 확연히 드러났다.

다행히 지난 2018년만을 볼 경우에는 조선업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는 8월에 10만4972명으로 바닥을 찍은 다음 9월부터는 조금씩 늘어나면서 연말에는 바닥보다 2695명이 증가해 10만7667명을 기록했다.
울산만을 보더라도 비슷한 추세가 나타났다. 울산의 조선업 종사자는 지난 2018년 8월에 3만3306명으로 바닥을 찍은 다음 연말에는 3만4073명으로 767명이 증가했다.

김종훈 의원은 "조선업에서 단기간에 벌어진 인력 감축의 이유는 조선회사들이 단기 실적 악화를 이유로 인력 축소에 급급한 데다 정부도 조선회사들의 인력 구조조정에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했기 때문이다"며 "앞으로 조선 수주가 증가해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한다. 숙련 노동자를 보호하지 못한 지난 시기의 구조조정 방식이 조선 시황이 좋아졌을 때 심각한 후유증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