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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대우 소형차생산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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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대우 소형차생산 축소"

파이스턴이코노믹리뷰 전망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가 비록 대우자동차 헐값인수에는 성공했지만 대우의 노조 문제와 소형자동차 부문의 중복 투자 문제를 제대로 처리 못하면 큰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고 홍콩의 파이스턴이코노믹 리뷰가 8일자로 보도했다.

미국 다우존스사의 계열사인 이 잡지의 이같은 분석은 앞으로 GM이 노조의 파업금지 및 소형차 생산라인 축소를 단행할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으로 해석돼 한차례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잡지는 특히 GM의 합작 파트너인 일본의 스즈키 자동차가 대우차의 소형차 생산을 줄이기 위해 한국 대우차의 지분 매입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GM의 대우차 인수, 월가에서 우려**

지난 10년간 40억달러를 아시아 지역에 투입한 GM은 이 지역에서 지난 3분기에 6천만달러 수익을 올려 올해 수익분기점을 간신히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빌 스프린젠 이사는 이와 관련 ”GM의 전략이 이해는 가지만 GM이 다른 지역에서 고전하고 있는 시점이라 월가에서 큰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잡지는 GM이 한국의 대우를 선택한 이유로 한국은 앞으로 10년간 세계 자동차 수요의 3분의 2가 발생하는 8개국 중 4개국이 있는 아시아 국가 중 하나이며, 연간 8백만대 규모의 아시아지역 자동차시장(일본 제외)에서 한국이 그중 3분의 1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한 대우가 GM의 중국 진출 교두보가 될 가능성도 있다. 세계무역기구(WTO) 기준을 만족시킬 만큼 중국의 수입 장벽이 낮춰지면 중국의 자동차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게 되면 서유럽, 남미와 중국 등 22개국에 걸쳐있는 대우의 해외판매망이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GM측은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파이스턴이코노믹 리뷰는 그러나 14년간 대우와 합작 파트너였던 GM이 공통의 생산플랫폼, 부품, 생산공정 등은 물론 대우의 기업 문화에 GM의 경영진들이 익숙하다는 점에 집착하면 오히려 큰 손실을 볼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앞으로 6개월간 어떻게 하느냐가 기업통합의 성공적 정착을 좌우할 것"이라는 딜로이트 컨설팅사의 제임스 루니을 말을 빌려 대우의 새 경영진이 경영문화를 바꾸는 것이 이 잡지의 지적이다.

***GM는 노조파업 포기 요구, 日스즈키도 대우소형차 생산중단 시도**

이 잡지는 GM이 부평 자동차 공장을 매입하지 않고 대신 이 공장으로부터 생산되는 제품을 6년간 구매하는 것에 동의한 것으로는 대우 자동차의 강성 노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GM은 부평공장의 노조에게 파업 포기 선언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부평 공장의 노조 대변인은 파이스턴이코노믹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잡지는 또한 JP모건의 자동차 분석가 스티븐 어셔가 "GM의 전략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면서 GM의 중복투자 문제도 지적했다. GM은 일본의 트럭 메이커 이스즈 자동차(지분 49% 보유), 소형 자동차를 생산하는 스즈키 자동차(20% 보유), 후지 중공업(20% 보유) 등 소형자동차 부문에 이미 많은 투자를 했는데도 다시 대우 자동차를 인수한 것이 기존 메이커들의 반발을 부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잡지는 특히 소형차 부문에서 대우자동차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의 스즈키 자동차가 대우자동차의 경영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한국의 대우차 지분 인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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