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전 의원이 청와대 정무수석에 임명됨에 따라 지난 해 6‧13 지방선거에서 광주광역시장 후보들 중 두 사람이 청와대에 입성했다.
6‧13 선거에서 같은 더불어 민주당 소속의 현 시장인 이용섭 후보, 강기정 후보, 민형배 후보, 최영호 후보가 경선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각축을 벌였다.
이용섭 후보가 1위로 경선을 통과하고 압도적 지지로 시장에 당선된 후, 전 국회의원, 전 구청장 등 정치경력을 지닌 낙선 후보들의 행보가 어디로 향할지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관심이 증폭됐었다.
이들 중 일찌감치 민형배 전 광산 구청장과 최영호 전 남구청장의 청와대 행이 설왕설래됐지만 민형배 전 청장만 청와대 자치발전 비서관으로 입성하고, 최 전 청장은 내년 4월 총선에 나설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핵심 친문으로 요직을 맡을 것이라는 예측은 있었지만 ‘대쪽 이미지’를 지닌 강 수석이 여야관계가 꼬여있는 현 정국에서 정무수석 직을 맡을 것이라는 기대는 미미했던 게 사실이다.
한가지 흥미로운 관점은 강기정 수석이 민형배 비서관의 직속 상급자로 자리를 잡게 된 점이다. 정무수석실은 정무와 자치발전의 2개 하부조직이 있으며, 민형배 비서관이 자치발전 비서관으로 근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치적 무게감과 존재감이 커진 강 수석과 민 비서관의 다음 정치 타깃이 광주광역시장 재도전으로 내심 겹쳐있다 할지라도, 총선 출마를 목표로 민형배 비서관의 ‘탈 청와대’ 시기가 생각했던 것 보다 빨라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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