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통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47명의 무형문화재를 보유하고, 국립무형유산원과 아태무형유산센터가 자리 잡아 무형문화유산의 보고로 불려온 전주가 세계적인 무형유산도시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시는 전 세계 곳곳에서 시대의 흐름 속에서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무형문화유산을 보호·전승하거나, 전 세계인들과 가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활동해온 개인·단체·기관을 대상으로 전주세계무형유산대상을 시상하기 위한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전주시가 세계무형유산대상을 시상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번 공모는 오는 2월 28일까지 약 2달간 국가와 인종, 성별, 종교 등의 한계를 두지 않은 국제공모 형식으로 진행되며, 무형문화유산과 긴밀한 관계가 있는 국내외 개인·단체·기관·전문가·연구원·NGO·지역공동체·언론인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시는 공모를 통해 접수된 후보자에 대해 △무형문화유산 보호와 전승활동에 공헌 수준 △무형문화유산 정체성 확립 및 사회적 결속·협력 강화 △무형문화유산 활성화와 공동체 발전의 모범적인 사례 등을 평가기준으로 요건심사와 예비심사, 공개검증 등의 절차를 거쳐 1~5개 팀을 선정할 계획이다. 총 상금은 약 3000만원 규모(3만 달러)로 진행된다.
공모는 전주시 홈페이지와 전주세계무형유산대상 홈페이지를 통해 내려 받은 신청서와 추천서 등 관련 서식을 작성한 후 전주세계무형유산대상 사무국으로 우편 또는 전자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시는 선정된 수상자를 공식 초청해 오는 9월 전주에서 시상식도 열 예정이다.
시는 올해 관련 국가예산 확보로 인류가 함께 지켜나가야 할 무형유산을 더욱 체계적으로 보존·계승하고, 시민들과 가치를 공유할 수 있게 됐다.
대표적으로, 시는 올해 신규 국가예산으로 △전통공예대전 지원사업 2억원 △국립무형유산원 VR체험관 설치 15억원 △전통문화 보존 계승 및 육성사업 11억원 등을 확보했다.
세계무형유산포럼 개최를 위한 2억원을 확보해 올해로 3년째 유네스코 무형유산 회원국들과의 네트워크 구축 및 무형유산에 대한 보존·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무형문화재와 무형유산의 경쟁력 강화에도 나설 수 있게 됐다.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전주는 풍부한 무형문화유산을 가지고 있는 전통문화도시로, 인류의 삶과 지혜가 녹아 있는 무형유산의 소중함을 세계인과 나누고자 세계무형유산대상을 올해 처음으로 제정하게 됐다”면서 “힘든 여건 속에서 전통을 지키고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을 기리기 위한 이번 공모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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