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해를 보내고 희망찬 2019년 기해년 (己亥年) 새해 첫 날이다.
새해라는 감회가 새롭기도 전에 우리네 사람들은 ‘성공시대’를 향한 계획을 세우고 바쁜 일정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2020년 총선(국회의원선거)을 꿈꾸는 인사들은 더욱 보폭을 넓혀갈 전망이다.
총선(2020년 4월 15일 선거)까지는 새해 첫날인 1일 오늘부터 꼭 1년 3개월 15일이 남았다.
2020년 3월까지는 각 정당이 당내 경선으로 분주한 일정을 빼놓으면 불과 1년 남짓 남았다해도 과언은 아니다.
전북에서의 총선은 어떻게 전개가 될지 진단해 본다.
◇ 전북발 정계재편 이루어 질까?
전북발 정계재편을 따지기 전에 우선 중앙정치권에서 어떠한 형식으로 정계개편이 이뤄질 것인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전북지역 정치 호사가들은 21대 총선이 현재 자유한국당-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구도로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진보-중도권 정당, 범보수권 정당으로 헤쳐 모이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있다.
이 구도는 진보-중도정당으로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을 지목하고 있는 가운데, 범보수권 정당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으로 분류하고 있다.
정계재편 신호탄은 최근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 등 20명이 자유한국당으로 승선한 것과 무관치 않다.
이와 함께 진보와 중도정당으로 분류된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과의 관계는 어떨까? 양측은 “절대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항변한다.
하지만 총선을 비롯해 각종 선거를 앞두고 “절대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강변하던 정당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합당과 분당을 하는 예가 비일비재했다.
2016년 4월 제20대 총선을 앞두고 호남권 의원들을 주축으로 2016년 2월, 국민의당을 창당했다.
20대 총선에서 전북의 경우 10명의 국회의원 당선자중에 7명의 국민의당 소속 국회의원을 배출했다.
중앙 및 전북정치권 인사들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합당 성사 등을 살펴보면서 결국은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의 합당 수순을 밟지 않겠느냐고 진단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140여석이 넘는 거대 보수야당과의 힘겨루기에서 ‘절대 밀릴 수 밖에 없다’는 ‘정치공학’이 성립되기 때문이다.
◇ 전북에서 리턴매치 성사될까? 그리고 바른미래당의 정운천의 미래는?
문제는 중앙 및 전북 정계재편이 되지 않고 현 정당구도로 갈 때를 예상해 본다.
왜냐면 정계재편이 이뤄진다면, 당내 경선이 더욱 치열해 지는데다, 타당 후보로서의 리턴매치는 사실상 불발되기 때문이다.
전북의 정치1번지인 전주를 보자. 제20대 총선(전주시 갑)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후보는 국민의당 김광수 현 의원에게 불과 790여표 차이로 분루를 삼켰다.
김윤덕 전 국회의원은 자신의 조직을 꾸려 가고 있는 가운데 와신상당하면서 21대 총선에서 금뱃지를 달기 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 최형재 후보는 호남 새누리당 ‘신화의 주인공’ 정운천 현 의원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최 전주희망연구소 대표는 “두 번 실패는 없다”는 각오로 지역민들과 접촉하면서 국회 입성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경선에서 아깝게 최 후보에게 후보 자격을 내 준 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도 더불어민주당 전주을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보여 이 지역은 예선과 본선이 모두 까다롭다는 전북정치권의 평이다
전라북도 예산 7조원시대를 연 주인공인 바른미래당 소속 정운천 현 국회의원은 “호남 신화의 주인공 답게 가만히 앉아서 상대 후보에게 금뱃지를 내줄 수 없다”는 사즉생의 각오로 2020년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
2020년 4월에 치러질 21대 전북 국회의원 선거는 전주시병에 쏠리고 있다.
정동영 의원이 5선에 성공하느냐 아니면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다시 탈환하느냐에 온통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 의원은 “5선 중진의원이 있을 경우 전북에 많은 보탬이 있을 수 있다”고 지역구민들을 설득하면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성주 이사장도 연구소 형식의 지지모임을 가동하면서, 꾸준하게 텃밭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김 매치가 성사된다면 전북을 떠나 전국 최고의 빅매치가 될 것으로 분류되고 있다.
다음으로 남원·임실·순창 지역구가 관심 선거 지역으로 꼽힌다. 최근 무소속 이용호 현 의원은 “현 정부와 민주당에 보탬이 되려 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으로 갈아 탔다.
박희승 현 지역위원장과 당내 지지자들의 반발이 거세지만 이달중 더불어민주당의 입당 승인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서 타당소속으로 ‘리턴매치’는 사실상 성사되지 못하게 됐다.
하지만 박희승-이용호 더불어민주당 남원·임실·순창 총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 리턴매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이곳의 당내경선이 뜨거워 지고 있다.
이밖에도 정읍·고창 유성엽 현 의원의 여의성 입성이 관전포인트다.
유 의원은 현 3선 의원으로 지난 6월 민주평화당 전당대회때 최고위원으로 선출되면서 민주평화당의 중진대열에 합류한 주인공이다.
완주·진안·무주·장수는 안호영 현 의원이 국민의당 임정엽 후보와 맞서 3200여표 차이로 승리를 거두면서 여의도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이 지역은 19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박민수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완주·진안·무주·장수 후보 경선에 뛰어 들 공산이 커 이 지역 역시 뜨거운 당내 경선에 관심이 쏠린다.
◇ 정계재편과 중앙당 공천도 변수
문제는 정계재편이 이뤄지고 정당 공천이 누구로 낙점되느냐에 따라 리턴매치 불발 또는 성사가 이뤄진다는 것을 참고해야 된다는 게 전북정치권의 시각이다.
여기에는 중앙당의 공천탈락, 어느 정당으로 정국 주도권을 잡아 가느냐에 따라 후보군 변동이 있을 것으로 확실시 되면서 이래저래 2020년 4월에 치러질 총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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