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기해년(己亥年)의 시작을 알리는 서울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자로 아주대학교 중증외상센터장 이국종(49) 교수가 선정됐다.
서울시는 28일 이 교수 등 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추천받은 시민 11명이 박원순 서울시장 등과 함께 제야의 종을 울린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 귀순 북한 병사 오창성 씨 등을 살려낸 중증외상 분야 권위자다. 서울시는 이 교수가 닥터헬기 도입, 전국 권역외상센터 설치 등으로 외상환자의 소생률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와 함께 독도지킴이 고 김성도 씨의 부인 김신열(81) 씨, 불법 동영상 사이트 감시로 영국BBC '100인의 여성'에 선정된 하예나(22) 디지털 성범죄 아웃(DSO) 대표, 대한민국 동계 패럴림픽 첫 금메달리스트 신의현(38) 선수,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전설 이상화(29) 선수가 함께 타종에 나선다.
지하철 2호선을 100만㎞ 무사고 운행한 전기욱(59) 기관사, 동료 장애인 인권 보호에 앞장선 김예원(36) 변호사, 2018년 서울 외국인 명예시민 디미트리스 실라키스(51)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 대통령 직속 3·1 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한완상(82) 추진위원장, 독립유공자 고 김규식 선생의 손녀 김수옥(75) 씨, 독립유공자 고 김사범·김산 선생의 후손 김삼열(74) 씨 등도 함께 종을 울린다.
이날 타종행사를 위해 31일 오후 11시부터 1일 오전 1시 30분까지 종로, 우정국로, 청계천로 등 주변 도로는 차량 진입이 통제된다. 주변을 지나는 시내버스 47개 노선, 마을버스 2개 노선, 공항버스 2개 노선, 경기도 버스 20개 노선도 임시 우회한다.
타종행사를 본 뒤 귀가하는 시민을 위해 지하철은 새벽 2시까지 운행을 1시간 연장한다. 주변을 지나는 시내버스 40개 노선도 보신각 인근 정류소에서 차고지 방향으로 새벽 2시 전후 출발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날 행사에 10만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보고 임시 소방안전지휘본부를 인근에 설치하고 소방펌프차·구급차 25대와 소방공무원 254명을 현장 배치할 계획이다. 1호선 종각역 등 인근 지하철 안전요원도 평소의 3배로 증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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