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중단의 아픔이 지워지기도 전에 지엠 군산공장의 폐쇄까지 겹치면서 군산지역 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준 해가 됐다.
전 국민의 분노를 산 고준희 양 암매장 사건과 군산 방화사건 등 강력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전북도민들을 경악하게 했다.
8년 도피 끝에 불잡힌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과 동생 최규성 전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법정에 서게 됐다. 최규성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태양광 회사 재임논란으로 사장직에서 중도 하차했다.
전북현대모터스 축구단의 K1리그 우승과 15년만에 전북지역에서 개최한 전국체전에서는 종합성적 3위의 쾌거를 이뤄 모처럼 전북도민들을 기쁘게 했다.
프레시안 전북본부가 ‘2018년 한 해를 뜨겁게 달궜던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 한국농어촌공사 최규성 사장, 사표 제출
태양광업체 재임 논란을 빚어왔던 최규성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논란 의혹을 극복하지 못하고 11월 26일, 결국 농림수산식품부에 사표를 제출했다.
이에 앞서 프레시안은 11월 19일 농어촌공사 최규성 사장의 전임 보좌진과 아들을 김제의 태양광 Y업체에 이사진으로 포진돼 있고 사장도 이 업체 사장으로 재임했다는 특종 보도를 함으로써 이 사실이 세간에 알려지게 됐다.
결국 최 사장은 이 논란을 오래 버티지 못하고 정부에 사표를 전격 제출했다.
◇ 최규호 전 교육감 인천에서 전격 검거
골프장 인허가 확장 과정에서 뇌물수수 혐의를 받던 최규호 전 전북도교육감이 도주 8년 만에 검거됐다.
전주지검은 지난 11월 6일 인천광역시에서 은신 중인 최 전 교육감을 붙잡아 전주로 이송, 구속 수감했다.
최 전 교육감은 지난 2008년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이 9홀에서 18홀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교육청 소유였던 자영고 부지를 골프장측이 매입하는데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3억원을 수수한 혐의(뇌물수수)로 조사를 받아 왔었다.
◇ GM 군산공장 폐쇄 지역경제 붕괴, 침몰해 가는 군산경제
제너럴모터스(GM)가 경영 위기를 이유로 군산공장을 5월 말 폐쇄했다.
이로 인해 1만3000여 명의 종사자와 가족을 포함한 5만여 명의 생계를 위협하면서 지역경제 붕괴로 이어졌다.
실업률 증가와 지역상권 몰락, 부동산가격 하락, 인구 유출 등 군산경제뿐만 아니라, 전북경제까지 추락시켰다.
이에 정부는 군산을 고용위기지역 및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했지만 초토화된 지역경제가 좀처럼 회생되지 않고 있다.
◇ 6·13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압승…송하진 지사, 김승환 교육감 재선 및 3선 성공
촛불정국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올해 치러진 6·13 지방선거에서 압승으로 마무리됐다.
재선에 성공한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비롯해 시장·군수 15명 가운데 11명이 민주당 소속이고, 민주평화당은 무소속 3명보다 적은 2명에 그쳤다.
촛불민심과 대북 화해 분위기가 전북 지역선거에서 23년간 민주당의 압승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2030 비전 선포…태양광·풍력발전 10조 투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2030 비전 선포식’이 10월 30일, 전북 군산시 비응도동 수상태양광발전소 인근에서 개최됐다.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단지 38㎢ 부지에 태양광(2.8GW)과 풍력·연료전지(0.2GW) 발전 시설이 들어서고, 새만금 방조제 바깥쪽에는 대형 해상 풍력(1.0GW) 단지도 건설된다.
사업비로 국비와 지방비 5690억 원을 투입하고, 나머지는 민간 자본 10조 원(태양광 6조, 풍력 4조)도 유치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새만금개발공사 설립…자본금 1조1500억원 공식 출범
군산시 오식도동에 소재한 새만금 산업단지에 새만금 개발공사가 10월 공식 출범해 새만금 사업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전망이다.
공사는 공공주도 매립과 개발, 도시조성 사업을 핵심적으로 추진하면서 투자 유치, 관광레저, 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사업도 맡아 진행한다.
공사는 새만금 공유수면 매립권 현물출자 1조1000억원과 정부 현금출자 500억원 등 총 1조1500억원을 설립자본금으로 설립됐다.
공사는 새만금 매립, 개발, 도시조성, 투자유치, 수익사업 등을 추진하게 된다.
◇ 자광 대한방직 부지 세계 7대 타워 설립, 찬반 논란 거세
전북 전주지역 노른자 땅으로 불리는 대한방직 공장 부지 개발을 놓고 전주시와 자광이 행정절차 등을 거론하면서 논란이 뜨거웠다.
자광은 지난 5월 이 부지에 세계에서 7번째로 높은 타워(430m) 건설을 포함한 2조2000억원 규모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전주지역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일각에서는 현실성 없는 공수표 난발이라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 전북 현대 가슴에 별 6개... 최강희 감독은 이별
최강희 감독이 이끌었던 전북 현대 축구팀이 2018년 K-리그 1 정규리그를 우승했다. 이로써 최 감독은 전북 감독으로 통산 6번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최 감독은 지난 2004년 전북 현대 감독직을 맞은 후 2009년과 2011년, 2014년, 2015년, 2017년, 올해까지 K-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또한 최 감독은 이번 정규리그를 끝으로 중국으로 떠나면서 명예롭게 전북 현대 감독직을 내려놨다.
◇ 사상자 34명 주점 방화사건과 고준희양 암매장 사건, 전북도민들 세상에 이런일이 경악
전북지역에서는 도민을 경악케 하는 강력사건이 나오면서 도민들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했다.
지난 6월17일 밤 전북 군산 장미동의 한 술집에서는 5명이 숨지고 29명 다치는 끔직한 방화 사건이 벌어졌다.
방화범 이모(55)씨는 해당 주점 주인이 술값 10만원을 바가지 씌웠다는 이유로 주점에 불을 지르고 입구를 대걸레 자루로 막는 등 인면수심 범죄를 저질렀다.
또 올해 초 전국적인 분노를 불러온 고준희(당시 5세)양 암매장 사건의 전모가 재판을 거치며 드러났다.
준희양의 친부 고모(37)씨와 동거녀 이모(36·여)씨, 이씨의 모친 김모(62·여)씨는 준희양을 살해하고 암매장 한 뒤 태연하게 준희양이 살아있는 것처럼 연기를 해 도민들을 분노하게 만든 장본인들이 됐다.
국내 최대 스포츠 축제인 제99회 전국체육대회가 성공대회로 마무리 됐다.
전북에서 지난 2003년 이후 15년만에 익산시를 중심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47개 종목에 3만여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이번 대회에서 전북은 목표인 종합 3위를 기록하며 개최지의 위상을 세웠다.
또 이번 대회는 전라도 정도 1000년인 해에 개최돼 천년 전북의 역사와 정신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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