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기며 국회 정보위원장 자리를 유지해 논란이 된 이학재 의원이 27일 결국 정보위원장 자리를 내려놓았다.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 간 합의에 따른 것이다.
이날 이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조건 없이 정보위원장 자리를 내려놓고자 하며, 앞으로 자유한국당 중심의 보수 통합과 개혁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은 이날 회동을 갖고 정보위원장 직을 바른미래당에게 양보하기로 합의했다.
이 의원은 "저는 지난 12월 18일 자유한국당에 복당했다. 그런데 복당 과정에서 보수의 통합보다 저의 정보위원장 거취 문제가 더 부각됐다"며 "몇 차례에 걸쳐 밝혔듯이 지난 20여 년 동안 당적 변경을 사유로 상임위원장직에서 실제 물러난 예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탈당과 복당을 하는 과정에서 이런 국회의 관행과 국회법을 근거로 제 정보위원장 자리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하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국민 눈높이와 국회의 관행이나 법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한 측면이 있었고, 개혁은 관행에 순응하기보다 새로운 관행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사실도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특히 저의 정보위원장직 유지로 보수의 통합과 당의 개혁을 추진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당에 누가 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이혜훈 미래당 의원을 차기 정보위원장으로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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