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섬지방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 17년 동안 여객선 운항이 끊겨 섬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온 서해 비안도의 도선운항 뱃길이 열리게 돼 주민의 생명권 보호는 물론 해상교통의 불편을 덜게 됐다.
전라북도는 지난 2002년부터 전국 섬지방에서 유일하게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던 서해 비안도와 두리도 주민의 해상 교통권이 관계기관의 민원 조정 끝에 갈등원인이 해결돼 도선운항 뱃길이 열리게 되었다고 18일, 밝혔다.
이곳은 지난 98년 12월 새만금 1호 방조제(대항리~가력도, 4.7㎞) 준공 이후, 대부분의 비안도·두리도 주민들이 어선을 이용해 접근성이 좋은 새만금 가력선착장으로 육상 출·입항함에 따라 여객선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14년 12월 군산해양수산청에서 비안도 항로를 폐쇄하면서부터 비안도(두리도) 뱃길이 완전히 끊겼었다.
이에, 비안도·두리도 주민 등은 자구책으로 지난 13년 8월 2톤에서 4톤가량의 소형어선 20척이 편도 10만원의 이용요금으로 선박안전기술공단의 특별검사를 받아 지역주민과 섬지방 근무자(교사 등) 등을 수송해오고 있었다.
이 때문에 특히 기상이 나쁜 날에는 소형어선에 몸을 싣고 해상 위험에 노출된 채 생명을 건 육지 나들이를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였다.
그동안 전라북도는 비안도 주민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2002년부터 비안도 도선운항 갈등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관계기관들과 적극적인 갈등해결을 위한 협업을 수행해 왔고, 관계기관 회의와 주민 간담회를 40여 차례 실시할 정도로 수많은 고민과 노력을 펼쳐온 끝에 결실을 맺을 수 있게 됐다.
국민권익위원회 주관으로 도선운항 민원조정이 최종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전라북도는 하루 속히 비안도·두리도 주민 등의 안전한 해상 교통편 제공을 위해 이달안에 도선 건조비 5억 가운데 도비 2억원을 우선 지원하는 등 도선운항 예정인 내년 8월 해상 교통편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새만금 가력선착장에서 비안도 도선 운항거리는 4.5㎞(15분 소요)로 운항거리과 소요시간이 군산항~비안도 여객선 57km(소요시간 150분), 무녀도~비안도 14㎞(40분 소요)와 비교하면, 운항거리와 시간이 획기적으로 빨라지게돼 그만큼 이용 편의성이나 안전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모두의 도움과 이해로 17년만에 비안도 주민들의 해상 교통안전과 생명을 책임지는 비안도와 가력선착장 도선운항 갈등이 조정되어 마무리됐다"며 "하루 속히 도선을 건조하고 운항을 시작해 도서민의 생활불편 해소와 선박사고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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