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농산업경제위원회 황영석 의원(김제1·더불어민주당)은 13일 제358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전북혁신도시를 김제시 용지면 일원까지 규모를 확대하고 축사나 축산분뇨 처리시설을 이전하거나 폐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황 의원에 따르면 전북혁신도시는 농생명·지식서비스 관련 기관들이 이전하면서 엄연한 농생명 허브로 자리 잡았고 이제는 정주인구가 2만 명을 넘어 자족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이처럼 전북혁신도시가 전북 발전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나 축사 악취 문제로 주민들은 큰 불편을 느끼고 있다.
현재 전북혁신도시 인근 김제시 용지면에는 301개의 축산농가가 밀집되어 있고,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퇴비화시설, 액비화시설 등 총 11개소에 이르는 축산분뇨 처리시설이 있어 악취발생의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동안 전북도는 전북혁신도시 내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해마다 3억원 가량을 투자해 미생물제를 공급하고 있고 내년에는 총 155억 가량을 투입해 퇴비화시설 지역 구조 개선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황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악취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전북혁신도시 시즌 2 계획에 김제시 용지면 일원까지 규모를 확대해 축사나 축산분뇨 처리시설을 이전하거나 폐업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황 의원은 “최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전북혁신도시를 폄하한 것 중 하나도 바로 악취 문제였다. 물론 용지면 일원 축산농가 입장에서 보면 뒤늦게 개발된 혁신도시로 인해 오히려 기존 농가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김제시 용지면 일원을 포함한 ‘전북혁신도시 시즌 2’ 계획 하에 이전 부지와 폐업보상 비용을 확보한다면 기존 축산농가와 충분히 합의가 가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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