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진발생빈도 증가 더이상 안전지대 아니다

철저한 대비와 함께 주민 대상 대피훈련과 교육 프로그램도 적극 시행해야

12일, 전북 부안에서 발생한 지진 ⓒ전라북도

전라북도는 도내에서 지진발생 빈도가 증가함에 따라 더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지진발생에 대한 철저한 대비에 들어 갔다.

전북도에 따르면 12일 새벽에 발생한 부안지진은 지난 7월 17일 무주군 남동쪽 17km 지역(규모 2.7)에서 발생한 지진을 시작으로 올 들어 전북에서 4번째 발생한 지진이다.

지진계측이 시작된 1978년 이후 현재까지 전라북도지역에서는 모두 79회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실제 발생 추이를 보면 ‘70년대 4회, ’80년대 4회, ‘90년대 14회, ’00년대 34회, ‘10년대 23회 등 계속해서 발생빈도가 증가 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문헌자료를 보면 지진계측 이전 모두 244회의 지진이 전북 지역에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진도 Ⅵ~Ⅶ의 대규모 지진도 10회 이상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전북도는 ‘16년 경주지진, ’17년 포항지진을 겪으며,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위기의식을 갖고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전라북도 만들기”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16년 경주지진 발생당시 “전라북도 지진방재 종합계획(’16~‘20)”을 수립하고 전국 최초로 “전라북도 지진환경 분석 및 대응방안 연구용역”을 시행해 전라북도 지진정책 기틀을 마련한 바 있다.

또, “전라북도 지진재해 원인조사단 구성 및 운영조례” 와 “전라북도 지진피해 시설물 위험도 평가지원단 구성 및 운영조례” 제정 등을 완료해 지진재난 대응을 위한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

특히, 공공시설물 내진보강을 위해 전년(98억원)대비 118억원이 증가한 216억원을 확보해 공공시설물 내진확보율을 41.3%에서 45.4%로 향상시켜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도 했다.

2016년 9월 396개의 지진 옥외 대피장소를 도내 모든 초‧중‧고‧대학교 운동장을 모두 지진옥외 대피장소로 지정하는 등 1,007개소(’18.12월 현재)까지 확대했다.

지진 옥외 대피장소는 지진 초기발생시 주민들이 일시적으로 안전하게 대피 할 수 있는 운동장이나 공터를 지정하며 대규모 피해 발생시 장기구호를 위한 임시주거시설과 연계시켜 지진피해 발생시 안전을 확보 할 수 있는 중요한 기초 시설이다.

전라북도 관계자는 “지속적인 내진보강사업을 통해 공공시설물 에 대한 내진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며, 도민을 대상으로 한 훈련과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시행해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지역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