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재외공관장들을 청와대로 불러 만찬을 함께하며 "내년 2019년은 3.1 독립 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맞는 매우 경사스러운 해"라고 운을 뗀 뒤 대한민국 임시정부 창립자 중 하나인 김규식 선생의 말을 인용했다.
문 대통령은 "김규식 선생께서는 1948년 최초의 남북 협상에 참여한 이후 '이제는 남의 장단에 춤 출 것이 아니라 우리 장단에 춤을 추는 것이 제일'이라고 하셨다"며 "저는 이 말에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로 가는 원칙과 방향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남북 정상회담, 9월 평양 공동 선언, 남북 군사 합의서, 남북 철도 연결 공동 조사 등의 성과를 언급하며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누가 시켜서, 남의 힘에 떠밀려서 이뤄진 변화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 만들어낸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2019년 대한민국은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고, 우리도 새로운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며 "국민 중심의 국익 외교로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지, 과거의 외교를 답습하는데서 벗어나 새롭게 생각해주기 바란다"고 재외공관장들에게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신남방 정책과 신북방 정책은 외교 다변화의 핵심"이라고 말함으로써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4국 중심 외교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와 정치권에서도 초당적 자세로 우리 외교가 나아갈 길을 함께 고민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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