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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지진 여파 "포항,경주 시민들은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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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지진 여파 "포항,경주 시민들은 불안하다"

경북지역 최근 5차례 2점대 지진 발생...지진 트라우마 되살아나 불안 호소

▲ 지난 9일 오후 2시 6분 경북 포항시 남구 동남동쪽 34km 해역에서 발생한 2.2 규모 진앙지 ⓒ 웨더아이
최근 경북 포항을 비롯 영덕,구미,울진 등에 잦은 지진이 발생하자 지역민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달 29일 경북 울진 북동쪽 44km 해역에서 발생한 진도 2.1 규모의 지진에 이어 이달 들어 벌서 4차례나 진도 2점대 지진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잦은 지진에도 불구하고 지진층에 대한 연구와 대책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10일 기상청은 본지와 통화에서 “경북일대 잦은 지진발생 원인에 대한 분석과 연구는 아직까지 규명되지 않은 상황” 이라고 짧게 답했다.

지난 2016년 경주(진도 5.8)와 2017년 포항(진도 5.4)에서 발생한 과거 사례를 보면 잦은 여진 후 강도 높은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 해 11월15일 포항지진 현장 ⓒ 최일권 기자
시민들은 이에 대해 ‘혹시나’ 하는 마음이 앞선다고 밝혔다.
포항시 흥해읍 서모(63)씨는 “지진 발생 1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울렁증에 시달리고 있다” 며 “최근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리만 들어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하루 종일 불안감에 휩싸여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있다”고 했다.

서 씨는 특이하게도 지난 2016년 경주지진 때와 2017년 포항 지진 둘 다 경험했다.
2016년 경주지진을 겪은 후 포항 흥해로 이사 왔지만 불과 3개월 후 ‘흥해지진’이 발생했다. 서 씨는 경주지진 이후 1년여 만에 다시 지진의 공포와 위험을 경험하게 된 것이다.

당시 포항 지진은 도심지 근처 얕은 위치에서 발생해 규모가 5.8이었던 경주지진보다 작았음에도 피해는 훨씬 컸다.
기와 탈락과 담장 붕괴 등이 많았던 경주지진과는 다르게 포항지진은 주택 등의 구조적 부분까지 피해가 발생했다.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처럼 위태로워 보이는 필로티 건물, 기울어진 아파트 등 생활공간인 주택의 피해는 시민들의 불안을 키우기도 했다.

시민들은 지진 관련 제도개선과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의 내진보강 강화와 단층조사 등 과감하고 빠른 계획을 실행해야 할 필요를 느끼게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현실은 사유시설 피해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은 국가 재정의 한계와 형평성 등을 이유로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포항은 아직까지 지진 여파로 인한 충격과 함께 지역 경제도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서 씨는 “정부와 지자체의 지진방제구축 정책이 다발적으로 나왔지만 ‘사후약방문식’ 대책에 불과 해 보인다” 며 “일본처럼 피해주민들에 대한 신속한 주거안정과 생활터전을 마련해 주는데 주안점을 둬야 할 것” 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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