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은 9일, 광화문광장에서 교수와 지식인, 시민사회와 함께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고 선거제도 개혁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정동영 민주평화당대표는 “이 나라의 민주주의는 청년의 희생 위에 건설됐고 청년들은 전체 유권자의 1/3이 넘는데도 불구하고 청년 국회의원은 300명 가운데 2명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대표는 특히, “지하실·옥탑방·고시원을 전전하며 주거난민으로 전락하고, 알바·비정규직 말고는 일자리가 없는 청년세대의 고통과 좌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직접 자신들의 정치적 대리인을 뽑을 수 있도록 선거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정배 민주평화연구원 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과 손을 잡고 예산안을 처리했을 당시 민주당 개혁 성향 국회의원들의 곤혹스러운 표정을 봤다"며 "개혁세력을 외면하고 자유한국당과 손을 잡은 민주당 지도부를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성엽 최고위원은 "엊그제 더불어민주당이 야합 날치기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고 나서 '예산안을 처리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는 뻔뻔한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요구하는 야3당 등 개혁세력과 함께해도 182석으로 예산안, 선거법과 유치원 3법 등 개혁법안을 처리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최경환 최고위원은 "새해 예산안 날치기 처리 이후 '더불어한국당'이라는 유행어가 생겼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개혁 무산과 정치개혁 후퇴에 대해서 침묵을 중단하고 자신의 신념과 뜻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 6일 “우리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야3당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는 긴급 선언을 발표한 교수·학자 등 지식인과 촛불시민혁명의 완성과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 목소리를 내온 시민사회 관계자 100여명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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