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전국 기초자치단체로는 최초로 생활쓰레기 친환경시설을 도입해 운영한다.
시는 지난 2009년도부터 남구 호동매립장 입구에 생활폐기물에너지(SRF)시설을 착공해 내년 1월 중순 준공을 앞두고 있다.
SRF시설은 이미 부산광역시를 비롯해 대전광역시와 대구광역시가 현재 상용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초자치단체로서는 포항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운영한다.
SRF시설은 생활쓰레기를 선별과 고형연로로의 가공과정을 거쳐 한층 더 정제된 쓰레기를 섭씨 850도에서 900도의 온도로 완전 연소키는 공법이다.
연소과정에서 발생되는 가스와 분진 등 유해물질은 2단계로 걸러내 대기배출 허용기준치 보다도 50~70%이상 더 저감시킬 수 있는 공정을 갖추었다고 시는 밝혔다.
특히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 국내 타도시의 같은 시설보다 훨씬 친환경적인 공정설비를 갖췄다고 덧붙였다.
시는 다음 달 부터 가연성쓰레기와 불연성쓰레기를 분리해 배출토록 하는 배출체제를 조정키로 했다.
시는 또 불연성폐기물만 담아 배출할 수 있도록 전용 매립용 봉투(마대)를 제작해 9백여 곳의 봉투판매소에 공급했다.
SRF설비가 모두 갖춰지는 이달 말쯤부터는 시민 누구나 시설 내·외부를 방문해 학습할 수 있는 견학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매립에만 의존하던 생활폐기물이 SRF시설에서 전량 처리됨으로써 매립문제가 해소되고 쓰레기는 전기에너지로 전환, 지역산업체와 가정의 에너지로 쓰이게 돼 자원순환사회로 발돋움하는 큰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했다.
총 1천534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포항시 SRF시설은 포스코건설과 미래에셋투자사가 공동 출자하고 국비지원을 받아 민투사업(BTO방식)으로 추진됐다.
하루 500톤 규모의 생활쓰레기를 연료화와 하루 270톤 규모의 생활폐기물 고형연료를 태워 12.1MW의 전기를 생산해 4천여 가구가 동시에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설비다.
하지만 시설이 들어서는 제철동과 청림, 오천지역 주민들의 반발과 배출방법 변경으로 시민들의 생활쓰레기 분리수거에 대한 피로감은 풀어야 할 숙제는 남아 있다.
시 관계자는 “반대 주민들에 대한 주민지원기금 지원 등을 위한 조례를 마련 중에 있으며, 환경영향조사 등의 절차를 거쳐 직·간접적으로 환경영향이 미치는 지역에 대해서 지원해줄 방침”이라며 "매립문제와 환경오염을 해소하고 폐기물을 이용한 에너지를 생산함으로써 포항시가 자원순환사회로 성큼 다가갈 수 있도록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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