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교통사관학교 ‘승무사원 구인난’ 벽 허물다

수료자 89% 취업 성공…이 중 79%는 세종도시교통공사 취업

▲세종도시교통공사가 올해 개설한 세종교통사관학교 승무사원 양성교육 수료식 모습. ⓒ세종도시교통공사

세종도시교통공사가 올해 개설한 세종교통사관학교에서 양성된 승무사원 71명 중 89%인 63명이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세종도시교통공사에 따르면 취업자 63명 중 79%인 50명이 세종도시교통공사에 취업했고, 나머지 21%인 13명은 민간 버스업체에 취업했다.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주 52시간 근무제와 휴게시간 보장 등으로 전국적으로 1만 8000명의 승무사원이 부족한 점을 감안할 때 또 하나의 구인난을 해결하는 수단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교통공사는 지난 5~8월까지 3차례의 교육과정을 개설해 교육생을 모집한 결과 325명이 응모해 최종 80명이 합격하는 4:1의 경쟁률을 보였다.

수료자의 학력 수준은 대졸자가 65%인 46명, 고졸자는 35%인 25명이었으며, 연령은 20·30대가 56%인 40명, 40·50대가 35%인 25명, 60대 이상이 8%인 6명으로 청년층의 승무사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크게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선발된 교육생은 영어를 포함한 소양 및 서비스 교육 71시간과 차량정비, 교통안전체험 등 현장 실무 교육 145시간을 포함한 216시간의 교육을 6주에 걸쳐 이수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세종교통사관학교는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고 전문 운전기사를 양성해 대중교통서비스의 수준을 제고시키고,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비해 부족한 승무사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됐다.

고칠진 세종교통공사 사장은 “사관학교 졸업자는 직업에 대한 사명감이 강하고 승무사원으로서의 긍지도 높아 대중교통서비스를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