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익산역, 이제 익산시민이 지키고, 익산역이 유라시아 대륙철도 그 출발역이 되어야 합니다."
12월 1일, 전북 익산역 광장에서 KTX익산역사수 피켓챌린지 미션을 시작한 익산시민 페북그룹 '올익'관계자들의 외침이다.
미션 참가자들은 모두 한 목소리로 "익산시민 모두는 우리나라 철도 백 년의 역사를 지켜온 KTX익산역을 절대 사수하고 전북KTX혁신도시역 신설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하기 위해 이 캠페인을 시작하게 되었다. 앞으로 이 운동을 30만 익산시민과 함께 확산시켜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피켓챌린지의 첫 주자로 나선 익산시민 박효원(여,34)씨는 "익산시민들이 KTX익산역 사수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고 또 전북이 ‘익산발 대륙진출의 꿈’에 성큼 다가서기 위해서는 전북도민 모두가 힘을 모아 전북철도의 중심, KTX 익산역을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표와 함께 전북의 야심 찬 꿈을 현실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익산시민이 하나가 되어 이번 전북 KTX혁신도시역 신설 반대 올익챌린지 미션을 진행하게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두 번째 주자로 피켓을 든 이대중 씨는 "익산역과 정읍역은 42.1㎞이다. 속도 300㎞/h를 기준으로 역 간 거리가 57.1㎞ 이상이 돼야 한다는 KTX역 설치 규정에 맞지가 않습니다. KTX 전북혁신도시역(김제역) 후보지 순동사거리 지역은 익산역과 13.8㎞, 정읍역과 28.3㎞ 입니다. 부용역은 익산역과 7.4㎞, 정읍역과 34.7㎞ 떨어져있습니다. KTX가 300㎞/h를 낼 수 있는 역간 최소거리가 57.1㎞라는 점을 고려하면 너무나 짧은 거리입니다." 라며 그렇게 되면 고속철도 KTX가 아니라 도로 저속철에 불과하다는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혁신역 신설 논란 자체가 말도 안되는 지역정치의 이기주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캠페인은 오늘 12월 1일부터 2019년 2월 28일까지 3개월 동안 진행할 예정이니 많은 익산시민과 향우 그리고 정헌율 익산시장을 비롯한 이춘석 조배숙 등 모든 지역 정치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올익' 관리자는 이번 피켓챌린지는 'KTX익산역 사수'와 관련하여 "그 동안 미온적 태도를 보여온 일부 국회의원 그리고 자중지란의 모습을 보여온 민평당 등 전북 정치권과 지역이기주의에 빠져 혼란만 일삼는 중앙 정치권에 참다 못한 익산시민이 KTX익산역 사수를 위해 결국 두 팔을 걷어부친 것."이라며 기필코 익산역을 지켜낼 각오를 보였다.
익산역은 1915년 이리역으로 영업을 시작하여 1995년 익산역으로 이름을 바꾸고 2015년 호남고속철도 개통, 현재의 선상 역사에 이르기까지 한국 철도의 살아있는 역사로 호남선과 전라선, 장항선이 통과하고 있는 철도 교통의 요충역이다. 호남선의 황등역과 부용역 사이에 있으며 장항선의 종점이자 전라선의 시작역인 기차역이다.
전북혁신역 논란은 2016년 12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안호영 의원(더불어민주당,완주진안무주장수)의 <KTX 전북혁신도시역 신설을 위한 토론회>에서 시작되었다.
이 논란은 올해 6월 지방선거에서 민평당 소속인 정헌율 익산시장 후보의 선거 운동 과정에서 삭발투쟁까지 하면서 'KTX전북혁신역 불가'의 한 목소리를 내던 민평당 전북도당(위원장 김종휘,김제부안)이 선거 후에 그 때와 다른 목소리를 내게 되면서 익산 시민의 혼란은 더욱 가중되었다.
익산 출신인 조배숙 의원은 당시 도당의 혁신역 공론화 논평에 대해 위원장 개인의 의견일 뿐이라며 진화에 나섰고 정헌율 익산시장은 도당의 그러한 처사에 크게 반발한 바가 있으나 익산 시민의 불안감은 아직도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어 지난 30일 정헌율 익산시장은 익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시 한 번 전북혁신역 신설 논의의 부당함과 익산역 사수의 의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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