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행사가 시작할 즈음 오후 7시 집회장에 참여인사가 없어 주최측을 당황하게 했다.
하지만 30분이 지날 무렵, 서서히 가족 동반으로 참석인사들이 모여 들면서, 50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 촛불집회는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다.
이날 촛불집회는 입주민 대표자 주축으로 행사를 마련한 나머지, 정치인들의 연설 프로그램은 아예 없었다. 하지만 행사가 끝나갈 무렵, 정치인들은 냄새를 막아 줄 수 있는 조력자들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때 마침 주민들에게 인사 기회를 잡아 마이크를 잡은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맑은 공기가 있는 이 지역에 절대로 고형폐기물소각장이 들어설 수 없다”면서 “국회를 비롯해 지역 정치가 힘을 합쳐 여러분들의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정 대표는 지난달 11일 만성동 촛불집회에도 참석하고 “전주시의회가 조사특별위원회를 만들어서 진상을 자세하고 시민들에게 보고하고 시민 300명이 참여하는 국민감사청구권을 활용할 것”을 주민들에게 제안한 바 있다.
정 대표는 프레시안 기자와의 통화에서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살아야 할 권리가 있다”면서 “국회차원에서 전주 팔복동에 고형폐기물소각장이 들어서는 것을 몸으로라도 막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환경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전남 나주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고형발전소 추진을 막기 위한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전북이 전주와 익산, 군산 등을 포함해 9개로 가장 많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에다 민원의 진원지인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도 자신의 지역구이어서 더욱 앞장 서고 있지 않느냐는 지역주민들과 정치권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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